pig.jpg
  
  정부는 강화지역에서 부터 비롯하여 구제역에 걸린 수천마리 돼지들을 땅속에 집단생매장하고 있어서 경악하게 한다.  현지 주민들의 제보와  동물단체 활동가들의 목격에 의하면  이런 일이 조직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문화일보 4월 22일자 기사도 이미 4만 2500마리가 '생매장'을 당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2002년에도 수만 마리의 돼지들을  젊은 군인들까지 동원되어 집단적으로 생매장하였으며, 당시 김포지역에서는 생매장한 돼지들이 며칠 뒤 땅위로 기어 올라오기까지 하였으며, 일부 동물활동가들이  집회를 가져 죽은 돼지들의 가여운 원혼을 위로해주었다. 
    
    개보다도 더 나은 지능을 가졌다고 하는 돼지들의 원성이  대지에 사무친다!  반려동물이 아닌 먹이로 길러지는 짐승이라 해서,  독자적인 사고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명백한 생명을 이렇게 쓰레기처럼 취급해도 되는가? 온갖 유흥을 위해서 소주에 돼지 삼겹살만 즐길 줄만  알고, 생명의 마지막 순간의 고통조차 외면하는, 그런 형편없는 사회가 우리 사회란 말인가? 농민들은 가축을 자식같이 길렀다고 하는데, 이런 자식 같은 생명을 정부가 무자비하게 생매장하도록 내버려두는 농민이 어떤 농민인지 알고 싶다. 

  구제역이 발생한 고향 청양에 다녀온 네티즌은  Daum의 블로그에 "말이 살처분이지 얼마나 잔혹한 살생인가. 산채로 생매장하는 것 다 안다. '자식'을 그렇게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고 한다.  농장주들은 보상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가축을 생매장시키는 방식에 이의라도 제기하기를 바란다. 과문해서 그런지 농장주들이 그런 주장을 했다는 뉴스를 못들어봤다. 화가 난다" 라고 적고 있다.

무지막지한 생매장은 그 자체로 심각한 동물학대일뿐 아니라, 축산업을 정부가 앞장 서서 혐오산업으로 전락시키는 행위이다.    

  2002년에 정부의 생매장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청구하며 시정을 요구한 시민단체에게 당시 농림부는 향후 제도를 정비하여  잔인한  생매장을 방지하겠다고 약속하였는데, 8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생매장이라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생매장은 비인도적인 살처분을 금지하는 국제적인 기준과 한국의  동물보호법에 정면으로 어긋난다. 정부가 스스로 마련한 살처분을 위한 정부의 매뉴얼을 스스로 저버리는 행위로서 정부는 메뉴얼을 전시용으로 가지고 있는 것인가.    

  이번 강화지역의  구제역 발생은 포천의 구제역 발생이후, 봄철에 이남 지역에서  구제역의 발생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 아니었던 만큼, 정부가 인도적인 살처분을 위한 인력과 장비가 준비되어있지 않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구제역의 확장을 긴급하게 막기 위해서 생매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변명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대통령은 며칠전 천안함 사건의 책임을 묻는 군장성들과의 면담에서, 구제역발생 돼지에 대해서는 10분이면 아는데 천안함사건에 대해서 해군장성들이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서 문제라고 질타하였다. 잘못 돌아간 해군의 실제 가동 방위체제와는 달리, 농림수산식품부나 지자체의 방역대응체제는 메뉴얼대로 제대로 가동되고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가 되어, 군방위체제가 본받아야 할 체제인 것이 분명한가. 

  이번 구제역돼지 생매장은 백령도의 천안호의 침몰에 못지 않게, 국가의 방역행정의 헛점을 드러내고, 축산업의 위상을 추락시키면서, 동물의 생명권을 유린하는 혐오스러운 사건이다.   과연  정부와 지자체의 비인도적인 살처분이  제대로 정부의 메뉴얼대로 진행 되었는지, 또 집단 생매장을 이 대통령이 제대로 보고받고 직접 승인하였는지를  밝혀달라. 정부가 이를 은폐하고 있어서 일반 국민들은 이를 모르고 있다.

 잘못이 있으면, 이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진상을  밝히고 이를 사과할 필요가 있다!

[가만히 있지 말고 돼지들을 지켜줍시다. 항의합시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대화하기

http://www.mifaff.go.kr/USR/BORD0201/m_278/LST.jsp

-농림수산식품부 동물방역과 전화번호 02-500-2072

-국민신문고 http://www.epeople.go.kr/jsp/user/UserMain.jsp

-청와대 자유게시판 http://www.president.go.kr/kr/community/bbs/bbs_list.php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자유게시판: http://agri.na.go.kr/index.jsp

댓글 '2'

동물수호천사

2010.05.17 12:08:20

다음과 같은 생매장에 대한 사실 증언이 있습니다.

SBS 김범주기자. .
"트랙터 한대가 갑자기 삽을 높게 들어 올려 살아있는 돼지를 그대로 구덩이에 던져버립니다.

인천 강화의 한 농가에서는 방역 당국이 돼지 780마리를 산채로 묻었습니다.

법에는 침출수를 막기 위해 바닥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 주사제로 미리 안락사 시킨 동물들을 묻고 별도의 배수 파이프를 설치하게 돼있습니다.

하지만 생매장이 되면 법 규정은 무용지물입니다. " .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744494

문화일보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4월 22일 이미 4만 2500마리 생매장.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0042201070324219004

경기일보 임병호 논설위원 (bhkim@ekiv.com) 4월 22일. "생매장은 동물보호법 위반이다."
http://www.ekgib.com/news/articleView.html?idxno=391761

'말이 살처분이지 얼마나 잔인한 살생인가. 구제역농가에 불이익을 줘라."
http://blog.daum.net/biocode/1515

서울수의대 이영순교수(수의공중보건학). "축사 청소안하면서 구제역 없기 바래나" " 누구든 아무데서나 가축을 기를 수 없도록 해야 하고... 너무 밀집시켜 키우는 사육을 피해야 한다." 조선일보 5월 4일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04/2010050402543.html

원다애미

2011.01.07 10:56:01

이젠 정말 정신차리고 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가야 합니다. 생매장으로 죽어나가는 소돼지들을 막무가내로 땅에 묻으면 머지않아 2차 재앙이 올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