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인간의 친구다. 라고 말할 때 우리는 그 '동물'을 한정짓는 것은 아닐까요? 소위 반려동물, Companion animal만을 우리는 친구라고 상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지구에서 같이 살아가고 있는 많은 야생동물 역시 보호하고 아껴줘야 할 우리의 친구일 것입니다. 많은 동물들이 우리와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지만 무관심 속에서 외면받거나 혹은 배척받고 있습니다. 애정을 위해서 필요한 건 우선적으로 '이해'겠죠?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 대륙별 동물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것은 북아메리카의 동물들입니다.



1. 회색곰(Grizzly 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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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륙 포식자 중 으뜸을 차지하는 회색곰입니다. 우수리불곰이라는 불곰의 하위 아종으로 10만년 전에 북미 대륙으로 넘어온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회색곰은 북극곰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포식자로 어깨 높이 1m, 몸길이는 1.2~2.5m에 달하는 거대동물입니다.


덩치를 유지하고 겨울을 보낼 지방을 축적하기 위해 하루에 2만 칼로리 정도의 먹이를 먹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태계 번화에 민감한 편이죠. 곰은 육식동물이 아니라 잡식동물이란 건 알고 계시죠? 기회가 되면 사냥을 하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나무뿌리, 열매, 곤충 등을 먹고 삽니다. 육식은 회색곰의 섭식생활 중 일부에 불과하죠.



2. 붉은 늑대(Red w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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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늑대, 이리는 멸종했거나 멸종위기에 처해있죠. 인간의 가축을 탐내고 위협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학살당했기 때문입니다. 붉은 늑대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개과 동물입니다. 이름처럼 몸을 휘감은 적갈색 털이 인상적이죠. 몸길이는 95~120cm 정도로 늑대 중에선 소형종에 속합니다.


적응력이 매우 뛰어난 동물이라 삼림, 늪, 초원 지대를 가리지 않고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적응력이 뛰어난 동물이라 하더라도 인간에 대한 적응력이 약한 동물을 위기를 맞이하기 마련이죠.


아메리카 대륙에 유럽인들의 이주가 많아져 인구가 증가한 이후 붉은 늑대는 서식지가 감소되고 학살을 당해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1973년에 결국 붉은 늑대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이 마련되었죠. 현재 붉은 늑대는 순종이 많이 사라지고 코요테와의 잡종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순종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고 하죠.


1987년 야생의 붉은 늑대는 공식적으로 멸종되었고, 포획하여 보호한 17마리의 순수혈동 붉은 늑대를 중심으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3. 밥캣(Bob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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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캣은 붉은시라소니라고도 불립니다. 캐나다 남부부터 멕시코 북부까지에 서식하며 몸길이는 70~100cm로 고양이에 비해 상당히 크지요. 밥캣이라는 이름은 짧은 꼬리(bobbed tail)에서 유래했습니다.


밥캣은 다른 고양이과 동물들과 같이 홀로 사냥하는 것을 즐깁니다. 주로 사냥하는 것은 토끼와 사슴인데 자신의 몸무게보다 최대 10배 무거운 사냥감까지 사냥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밥캣은 관심필요 동물로 아직 멸종위기 동물은 아닙니다. 모피가 있기가 있어 사냥당하곤 하지만, 사냥이 적정선에서 잘 통제되어 개체수 감소는 크지 않습니다.



4. 무스(M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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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사슴 중 가장 큰 종입니다. 몸 길이는 240~310cm, 어깨높이는 140~235cm에 달합니다. 어깨높이가 성인 남자보다 더 크니 실제로 보면 상당히 위압적이겠죠. 수컷 무스는 긴 뿔을 가지고 있는데 뿔의 길이만도 2m에 달하고 무게는 30kg에 육박합니다.


무스는 큰 덩치 때문인지 보통의 사슴처럼 무리를 짓지 않고 홀로 지내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번식기에만 다른 무스들과 만나게 되는데 이때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혈투가 벌어지죠. 그때 죽게 되는 무스들도 많습니다.


무스는 상당히 길들이기 어려운 동물이지만, 길들이는 것에 성공하면 훌륭한 노동력을 제공합니다. 현재까지도 캐나다의 일부 벌먹공들은 수컷 무스를 길들여서 나무를 수송하곤 하죠. 뼈, 가죽, 고기가 쓸모가 많아서 사냥의 대상이 되지만 그래도 개체수 감소를 겪지 않고 번성하고 있는 동물입니다.



5. 독도마뱀(Gila mon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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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중 유일하게 독을 지닌 종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코모도왕도마뱀 등 일부 왕도마뱀도 몸에서 독을 생성하는 것으로 밝혀져 유일의 자리는 잃게 되었지만요.


사진과 같이 구름과 같은 무늬가 온 몸에 퍼져 있어 특이한 외모입니다. 몸길이는 대략 38~58cm 정도로 미대륙에선 가장 큰 도마뱀입니다.


독이 있다고는 하지만 독의 양은 많지가 않아 성인에게는 크게 치명적이지 않은 수준입니다. 인간에게 크게 해로운 동물은 아니라는 것이죠. 1939년 이후로 독도마뱀에 의한 사망 사고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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