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텔레비전에서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광고를 보았습니다.
(동영상 ☞ http://www.youtube.com/watch?v=nBi7SJzJz8U )
그린피쉬라는 관상어 업체가 네이버를 잘 이용하여 사업에 성공했다는 이야기인데
놀랍게도 물고기를 택배로 받아보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여러 해 전부터 이미 물고기를 택배로 보내주는 쇼핑몰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 ☞ http://multihobby.tistory.com/530 )
그린피쉬라는 업체의 웹사이트 (페이지 예: http://www.greenfish.co.kr/shop/view.htm?uid=604472&cat_uid=259&bcat_uid=16&scat_uid ) 에 들어가 보니
"생물이 폐사후 도착 ··· 했을 시 확인후 포인트로 환급하여 드리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택배 상자 속에서 장시간 고통 받으며 서서히 죽어간 동물들의 고통을 단지 "포인트"로 보상할 수 있는 것일까요.
이번 네이버의 텔레비전 광고를 계기로 이처럼 살아있는 동물의 택배가 점점 더 확산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더구나 동물을 택배로 보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란 생각이 대중들의 머리 속에 각인될까 두렵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거북이, 이구아나, 햄스터, 고양이, 개... 등등 온갖 동물들이 택배사 물류 창고를 가득 메우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에 서울-원주간 시외버스에 탔다가 화물 상자에 개가 담겨있는 것을 보고 경악했던 일이 있습니다. 기사분께 제 좌석에서 데리고 가겠다고 말씀드리고
원주 도착 후 개 구매자에게 연락하여 직접 인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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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 가지만 더 적어 보겠습니다.
근래 국내 대형 마트의 관상어 코너에서 컵에 담긴 물고기를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좁은 곳에 갇혀 있는 것도 안타깝지만 매장 영업이 끝나면 그냥 그대로 둘 텐데 그 긴 시간 산소 부족에 시달리다 죽는 것은 아닌지.. 많이 걱정이 됩니다.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서 각 마트별 웹사이트의 고객의견란에 컵에 물고기 담아 파는 행위를 중지해 달라고 청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고객의견을 올린 홈플러스 방학점, 이마트 목동점은 이런 판매 행태가 중지되었습니다. 롯데마트 방학점 사이트에도 의견을 올렸으나
이곳은 시정이 되지 않았습니다(이 매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빅마켓'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대형 마트의 고객의견 처리가 각 매장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전히 전국 각지의 대형 마트에서는 물고기를 컵에 넣어 전시하고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가운데, 가까운 대형 마트에서 이런 판매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목격한 분이 계시다면
각 마트의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고객의견을 전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 글도 동물보호관련사이트에 퍼가도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