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하는 서울대공원 동물가족  
  
<8뉴스> <앵커>
서울대공원의 동물가족들이 병들어 가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정신이상에 걸린 동물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랫만에 제철을 맞은 북금곰, 수조에 낀 녹조때문에 온 몸이 푸른 색으로 변했습니다. 고릴라는 동상으로 발가락을 다 잃었고, 좁은 우리에 갖힌 타조는 연신 자기 몸을 쪼아대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잔점박이물범은 우리에 바닷물 대신, 지하수가 공급되면서, 눈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동물원의 열악한 환경과 스트레스 때문에 이상 행동을 보이는 동물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고 환경단체인 '하호'가 밝혔습니다.

[정상기/환경단체 '하호' 회장 : 콘크리트 사육장이나 좁은 공간에서 동물들을 사육하고 있는 데요, 그로 인해서 질병과 스트레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이때문에 생태 동물원을 추진해 왔습니다. 동물을 자연과 비슷한 환경에 풀어놓아 마음껏 뛰놀게 하고, 생동감 있는 동물의 모습을 관람객들이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철형/서울대공원 팀장 : 동물들이 느낄 때는 훨씬 더 편안한 공간감을 느끼고 외부시선으로부터 차단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썬 반달곰과 너구리 등 일부 토종동물만 방사할 예정이어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들은 하나의 생명체로 존중하고 습성에 맞는 생활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SBS   2004-12-26 19:54:24  



>  
><"동물답게 살고 싶어요"..`슬픈 동물원' 보고서>(종합)  
>서울대공원 동물원 동물들, 비생태적 사육장서 생활
>  
>
>'
>
>환경연합 회원의 모임인 `하호'가 23일 발표한 `슬픈 동물원 2004' 보고서에 열거된 서울대공원 동물들의 이상행동들이다. 하호는 야생동물 보호와 동물 복지증진을 위한 모임으로 2001년에도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모니터링하고 `슬픈 동물원'이란 보고서를 냈으며 올해에도 3∼9월 동물원의 동물과 환경 등을 모니터링하고 결과 보고서를 냈다.
>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긍정적인 변화 노력에도 불구 동물원의 동물들은 여전히 좁은 콘크리트 사육장에서 관람객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
>`하얀' 북극곰은 녹조가 많이 낀 물 탓에 `초록'곰이 돼 있었고 3년 전 야생에서 잡혀 활발한 모습을 보이던 노랑목도리담비는 3년 만에 생기 없이 축 늘어진 `전형적인 동물원 동물'로 변했다.
>
>북극곰과 수달은 계속 머리를 흔들어댔고 기린은 벽을 핥는 이상행동을 보였으며 타조는 서로, 혹은 스스로 털을 뽑고 있었다.
>
>사육장의 경우도 대부분 콘크리트 비중이 여전히 높은데다 공간은 비좁아 각 동물에 맞는 생태적인 환경이 전혀 조성돼 있지 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
>동물과 관람객의 거리가 너무 가깝고 쇠창살로 돼 있어 관람객으로 인한 동물의 스트레스도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
>야생 동물의 행동양식을 보이도록 자극을 주는 환경을 제공하는 `행동풍부화 프로그램'도 새로 시행되긴 했지만 침팬지 등 유인원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의 경우 체계적이지 않고 적용대상도 제한적인데다 동물의 생태적 습성에 근거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비판했다.
>
>보고서는 또 동물의 생태와 습성,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미흡하고, 국내 대표적 야생동물을 위해 조성키로 한 `토종생태동물원'은 그린벨트 문제와 최근 대두된 디즈닐랜드와의 연계 의혹 등을 안은 채 공사가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
>하호는 "동물원은 그동안 행동풍부화 프로그램 실시,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의 합사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으나 변화의 속도가 느리고 제한적이어서 여전히 아쉬움이 많았다"며 "동물원이 개선되도록 지속적으로 실태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편 동물원 측은 "토종생태동물원은 공사 중 부지에서 암반층과 시멘트가 발견돼 설계변경에 들어가서 내년 2월 중 반드시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며 디즈닐랜드 연계는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
>또 "행동풍부화 프로그램도 전 동물 우리로 확대하는 한편 모든 동물 우리를 생태동물원화하는 10개년 추진 계획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당장 모든 사육장 환경을 개선하긴 어렵지만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  2004-12-23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보도자료. 구타와 도살, 한국의 경마산업 최초 조사 영상 imagefile 관리자 2019-05-04 147161 1
공지 2018맹견등 시행령 시행규칙개정안 입법예고안 file 관리자 2018-12-10 126631  
공지 무허가축사적법화 이행기간 운영지침 imagefile 관리자 2018-02-22 133285  
공지 서울행정법원의 서울대학교병원 동물실험정보의 전면적 공개 판결을 환영한다. (보도자료, 성명서, 비교표 첨부) file 동물지킴이 2017-09-11 151827 1
공지 부처이관 참고자료 생학방 2017-06-04 176370  
공지 (긴급)동물보호법 교육프로그램 imagefile 동물지킴이 2016-12-17 153814  
공지 이정덕 교수님을 추모합니다 imagefile [2] 지킴이 2016-10-25 198723  
공지 2016 실험동물을 위한 희망프로젝트 imagefile [1] 관리자 2016-04-04 160999  
공지 비디오 시청: 조류독감: 우리가 자초하는 바이러스 생명체간사 2014-03-30 179845  
공지 2012년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사업보고 imagefile 생명체간사 2013-01-01 198031  
공지 동물실험에 대한 수의학도의 증언 [3] 생명체간사 2012-02-20 207941 3
공지 7/22 목 포대에 남부대 홍교수님을 추천함 [2] 생학방간사 2010-03-06 260352 42
공지 동물보호법/조례소식은?( 2013년 10월 1일 심상정의원의원발의) 생학방 2009-09-25 216632 107
1693 구로구 캣맘회가 구로구의회에 보낸 서신 생명체간사 2013-06-25 8843  
1692 다현아 세상에 나온걸 축하 축하 [3] 윈디 2010-05-25 8801  
1691 김영랑법 전문을 같이 읽어봅니다. file 생명체간사 2015-03-04 8783  
1690 동물보호명예감시원교육 안내 imagefile 생명체 간사 2012-12-16 8735  
1689 [방송예보] 생명보고서, 실험실의 동물들 - KBS 펌 - [1] 지킴이 2004-12-13 8690 88
1688 서울시 조례의 개정방향: 서울시와 시민단체안 비교 [1] 생명체간사 2012-08-28 8600  
1687 개고기:「불쌍하다」의 논리 미키 2010-07-26 8597  
1686 모기는 없어져서는 안 될 존재이다-지식채널 e:완전한 박멸 박하사탕 2011-08-02 8592  
1685 서울시 길고양이 tnr워크샵 참관기 생명체간사 2013-08-12 8580  
1684 (보도자료) 강동구 동물복지위원회 출범 imagefile [1] 생명체간사 2014-04-13 8539  
1683 [re] 동물실험윤리위원회! 그것이 알고 싶다 - 국립수의과학검역원 [2] 강량 2008-07-03 8526 117
1682 동물실험의 모순을 여실히 보여주는 제약회사 광고 imagefile [2] 김기왕 2011-04-25 8514  
1681 동물실험에 대한 맹신 - 탈리도마이드의 비극을 아는가 imagefile APRIL 2006-02-28 8500 74
1680 이것은 남의 나라일 일까요? 미키 2014-03-13 8488  
1679 경기도 동물조례 전부 개정안 입법예고 생명체간사 2012-09-11 8482 1
1678 과학기술과 생명윤리 [1] 이주영 2005-05-15 8444 52
1677 서울대학병원 동물실험위령제 imagefile 실험실 2010-12-05 8435  
1676 [고발] 동물실험 이대로 괜찮은가… 이주영 2004-12-14 8367 84
1675 살해된 바다물개 흉내 퍼포먼스 imagefile [2] 이주영 2005-04-21 8351 45
1674 일본인이 본 모란시장 2 file 미키 2010-07-26 8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