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미키님으로부터 메일을 한통 받았는데,

파주시에 동물노상판매가 행해지고 있고 이에 대한 신고가 필요하니 동행할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꽤 오랜기간 저의 개인 직업에만 몰두하던 중 그냥 쉽게 넘어갈 법도 하였는데,

요즘 잠깐 시간이 있는때여서 관련 사진을 보게 되었고, 

제대로 등록되지 않은 판매업자들 속에서 거래되는 동물들(개, 고양이 등)이 어떻게 사육되고 또한 어떤 미래를 부닥뜨리게 되는지,

꽤 암울한 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5일 장터에 항시 나타나기에 12/5, 12/10, 12/15등 날짜를 맞추어서 파주시 적성면으로 가야 했는데,

평일인지라 저같은 직장인은 사실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혹시라도 시간이 가능하면 하루전이라도 연락을 드리겠다는 메일을 보냈고 결국 12/5 일에는 가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게 되었고,

12/9 일 오후에야 12/10 수요일 오후에 가능할 것 같다는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 거의 일방적인 저희 스케쥴이었는데 미키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


저는 집이 서울 이남인지라 그냥 의정부 부근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파주시 적성면이 그토록 먼지는 몰랐습니다. 일단 미키님을 의정부 한참 위쪽 동두천시부근에서 만나서 함께 파주시 적성면으로 40분 가량 차로 이동을 하였고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시장을 둘러보아도 동물을 파는 노점상인이 안보이더군요. 시간이 별로 없는지라 주면 상인들께 여쭈었고 몸이 안 좋아서 오늘은 안 나왔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 몸이 아프다는 얘기에 개인적으로 생계를 위해서 뛰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불법 노상 판매를 고발하려는 저희의 행위가 정의로운지 다시금 생각도 해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은 동물거래는 이제 투명하게 법적인 테두리에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음지의 세계에서 상상하기 싫은 비참한 사건들이 세상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


어쨌든 노점상인이 안 나오셔서 저희는 발길을 인근 적성면사무소로 돌렸고, 담당 공무원을 만나서 불법 동물 노점 판매에 대한 제보가 있다는 설명과 함깨

이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였습니다. ( 제보된 판매 장소가 면사무소 바로 옆이었거든요. 그러나 사실 처음에 그 공무원분은 해당 면사무소에 담당부서도 담당자도 없으니 파주시청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 

 

제가 미키님과 동행하기를 참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것이 혼자서 하는 것보다 두명 이상일때 그 효과와 영향력이 몇배로 커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필요한 동물보호법 조항을 프린트물로 건네 드리고 그 상인분을 보시거든 꼭 해당 행위가 위법임을 알려달라는 당부를 드렸습니다. 사실 그 공무원분이 진정 저희와 같은 마음은 아니었을 겁니다. 저에게 그분도 생계를 위해서 나오시는 거라는 생각을 해보았느냐고 물으시더군요. 저는 저희가 일방적인 한면만을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 아무리 어려워도 가서는 안될 길이 있는 것이고 특히 위법이라면 이제 그만 하심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투명한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하구요. ) 


집에 돌아오니 당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연말에 분주하게 오고 가더군요. 그래도 하루를 꽤 보람되게 보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언제부터인지 일년에 한두번 정도만 이런 활동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일년에 한두번만 힘을 모을 수 있다면 전체적으로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된 것 같습니다. 간헐적인 한번의 실천...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큰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네요~


저는 다시 저의 직업세계로 이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주 들러서 여러 소식 확인하려구요. 또 시간이 허용할 때 가능하면 자주 모임과 활동에 참여토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키

2014.12.22 18:35:04

그 날 동행하기 위해 , 휴가까지 내주셔서 진짜로 먼길을 와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한번에 쏴 해결이 못 해서 너무 아쉬운 결과가 됐고 사실 아직 해결을 못하고 있습니다만 외명하지 않고 해결 될 때 까지 대처할 겁니다.
토마토님이 함께 해주셔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미키

2014.12.22 18:36:40

파주지역에 사시는 분께서 협력 바랍니다. 연락 주세요~ leiting197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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