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4.4.7) '다음' 사이트에 자신이 키우던 개에게 다량의 소주를 마시게 한 주인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는데요,
이 사건이 주요 일간지에도 기사화되었습니다.
(예: 동아일보 ☞ http://news.donga.com/Main/3/all/20140407/62339100/1 )
동물보호법의 한계도 나타났지만, 한편으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동물학대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대단히 크다는 것도 잘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사실 대학과 연구소의 실험실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동물실험은 거의 대부분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은 심한 동물학대입니다.
동물실험에서 사용하는 약은 대부분 동물이 자발적으로 먹지 않는 물질인데다, 정확한 양이 섭취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강제로 '주입'됩니다.
더구나 그 섭취량이 대단히 많습니다. 섭취량 별로 용량-반응과 작용, 부작용을 살펴본다는 명목으로 그룹에 따라서는 실로 엄청난 양이 주입됩니다.
더구나 치사량 결정을 위한 실험을 할 때는 그야말로 먹고 죽을 수밖에 없는 양이 주입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험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대중의 눈길로부터 철저히 감추어져 있습니다.
알고 있는 사람들도 '그냥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하는 생각에 문제 제기를 하지 않습니다.
실험실에 있는 개나 집에 있는 개나 모두 똑같이 통증과 공포를 느끼는 동물입니다.
이번의 개 만취 사건으로 모아진 대중들의 마음이 조금씩이나마 실험동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동물보호 관련 개시판에 퍼가도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