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킨라빈스` 상속자"아이스크림 먹지마세요"
[TV리포트   2006-09-23 10:22:22]


"나는 아이스크림 속에서 태어났다. 내 아버지 어브 라빈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아이스크림 회사인 베스킨라빈스를 창립해 오랫동안 경영해왔다. 우리집은 아이스크림 콘 모양의 수영장을 가지고 있었고, 아이스크림의 이름을 따서 고양이 이름을 지어주곤 했다."

세계적인 아이스크림기업 `베스킨라빈스`의 유일한 상속자였던 존 라빈스(John Robbins)가 <음식혁명>(시공사, 2002)에 쓴 자기고백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외곽의 한 전원주택에서 사는 존 라빈스는 주식 못지않게 아이스크림을 먹던 삼촌 버턴 베스킨이 50대 초반 심장마비로 돌연사하자, 막대한 부를 포기하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환경운동가다. 식생활과 환경, 건강의 연관성에 관한 세계적인 전문가로 각종 유제품과 축산물에 감춰진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건강한 식단의 선택과 환경보존`을 위한 비영리단체 `어스 세이브 인터내셔널(Earth Save International)`을 설립했다.

책에서 그는 사람을 병들게 하는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선전하는 대신 건강한 먹거리와 자연에 가까운 삶을 권한다. 더불어 `육식을 금`하는 게 인간의 삶과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가 끔찍하다. `열대 우림지대에서 사육한 소고기로 패스트푸드 햄버거 하나를 만들 때마다 20~30종의 식물 100종의 곤충 10여종의 새 포유동물 파충류가 사라지고, 세계 인구의 4%에 불과한 미국인이 먹어치우는 소고기 양이 전 세계 소고기 소비량의 23%`라는 것.

존 라빈스는 22일 MBC TV `W`에 출연, 자신의 아버지가 만든 기업을 상대로 `싸움`을 벌이는 이유에 대해 "아이스크림은 건강에 좋은 음식이 아니다. 너무 달다. 크림은 높은 포화지방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심장질환과 심장마비를 유발한다"며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는 아이스크림을 팔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소비자 권익단체인 CSPI(공익과학센터)가 아이스크림 회사들에 영양성분을 공개하라는 서한을 보내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있다.

방송은 칼로리가 높지만 필요 영양소가 전무한 `정크푸드`의 폐해를 고발했다. `건강의 적`으로 불리는 이 음식 가운데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바나나 코코넛 프라프치노’ 한잔의 열량은 무려 720Kcal, 고칼로리의 대명사인 햄버거(치즈버거 320~빅맥버거 560Kcal)보다 높다고 보고했다.

햄버거, 커피, 아이스크림 등 대표적인 `쓰레기 음식`은 "고혈압, 심장병 등 질병을 일으킨다"며 "맥도널드와 KFC와 같은 패스트푸드는 물론 스타벅스와 베스킨라빈스가 CSPI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이날 방송은 전했다.

특히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음료와 제과는 높은 칼로리는 물론 엄청난 `트랜스지방`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지방은 식물성 액체기름을 고체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방으로 버턴 베스킨의 돌연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송에서 존 라빈스는 "사람들은 음식을 사먹기 전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며 "무엇이 건강한 음식인지 알아야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자연에 가까운 채식을 하며 건강을 유지한다.

[TV리포트 백민호 기자] mino100@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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