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일용할 양식 (Our Daily Bread)  
방 송  일    EBS TV 2006년 07월 10일 25:15~26:55  
방송정보    감독 : 콜라스 게이어홀터 Nikolaus Geyrhalter  


2005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 심사위원특별상
2006 에코시네마아테네국제영화제 최우수상
2006 Visions du Reell 국제영화제 존 템플리톤 특별상
2006 Hot Docs 캐나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가작

생명의 가치가 제거된 먹거리의 일상
그리고 같은 처지인 생산 노동자의 일상


플라스틱과 금속제로 가득한 공장 내부, 조각조각 잘려나간 시체더미처럼 쌓여가는 동물들의 신체, 그리고 마치 기계의 일부와 같은 생기 없는 동작을 되풀이하며 일하는 사람들의 이미지. 이 영화 어쩐지 본 것 같다. 7월 10일부터 열리는 제3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의 ‘다큐멘터리 최전선’에 소개될 <일용할 양식(Our Daily Bread, 7/10 월 25:10)>은 얼마 전 개봉했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버블>과 닮아있다. HD 카메라가 지닌 깊이감이 거세된 차가운 질감의 인공성부터 감정이 거세된 인간관계를 보여주는 주제의식까지 비슷하다.

생명의 가치가 제거된 먹거리의 일상
영화는 제목처럼 우리가 주된 먹거리로 삼고 있는 것들의 일상을 추적하고 있다. 하지만 카메라는 식탁위에 오르는 음식 뒤에 놓여있는 숨겨진 사실 또한 잡아내려 한다. ‘먹거리를 가공하고 유통해내는 노동자들의 생기 없는 일상’이 그것이다. 카메라의 시선은 대량생산품인 달걀, 돼지고기 등과 인간을 동일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기계 안에서 빠져 나온 돼지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카메라는 종종 노동자의 얼굴을 마치 목 잘린 돼지처럼 클로즈업해 보여준다. 푸른 조명 아래 클로즈업된 사람들의 얼굴은 인간의 그것이라기보다는 플라스틱과 고무로 이루어진 어떤 ‘생산품’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심지어 공장을 빠져나온 사람들이 나누는 소통의 방식도 기계적이다. 무표정을 중심으로 감정의 변화가 새겨지지 않는 그들의 얼굴은 굳어버린 그들의 삶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는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공장을 일그러뜨리는 삭막하고 기괴한 소리와 공명한다.

그리고 같은 처지인 생산 노동자의 일상
<일용할 양식>이 보여주고 있는 이미지들, 그리고 그 안에 담고 있는 주제는 결코 낯선 것이 아니다. 소외된 아메리카, 그리고 자본주의 경제에서 소외된 최하층 육체노동자들의 무표정한 삶은 80년대 이후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는 어떤 이미지다. 감독은 여기에 대량 생산의 기계로 전락한 육체노동의 이미지를 첨가하면서, 영화 속 노동자들이 사실은 영화를 보고 있는 개별적인 개인 하나하나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영화는 매너리즘에 빠진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처럼 영화가 호소하는 ‘반성적 사고’를 통해 우리는 다큐멘터리란 장르가 가진 ‘진실성’의 미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화려한 수상경력의 니콜라스 게이어 홀터
이렇게 화려한 영상과 장르적 특성을 잘 보여준 <일용할 양식>의 감독은 누굴까. 문득 그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찾아보니 그의 뒤에 붙는 화려한 수상경력이 먼저 눈에 띈다. 2005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2006 에코시네마아테네국제영화제 최우수상 수상. 2006 Visions du Reell 국제영화제 존 템플리톤 특별상 수상. 2006 Hot Docs 캐나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가작. 1972년 오스트리아 빈 출생의 니콜라스 게이어홀터(Nikolaus Geyrhalter) 감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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