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22일 (금) 18:42 YTN
아산 AI 위험지역 가금류 매몰처분 완료
[앵커멘트]
올해 4번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충남 아산에서는 AI가 발생한 오리농장과 위험반경 3㎞ 이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가금류 2만2천여 마리에 대한 매몰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초기방역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오리농장.
이 곳에서 기르던 오리 9천여 마리가 모두 매몰처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AI가 최종 확인된 이 곳 오리농장과 위험 반경으로 지정된 3㎞이내 36가구 2만2천여 마리 가금류에 대한 매몰처분을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아산시청 직원 40여 명은 AI감염을 막기 위해 항바이러스 주사를 맞은 뒤 특수 방역복을 입고 매몰처분 작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이장호, 아산시 청소과 직원]
"오리를 죽여 포대에 담아 매몰처리했습니다."
아산시는 또,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10㎞이내를 경계지역으로 설정해 90여 가구, 183만여 마리 가금류에 대한 이동제한과 임상관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위험지역에 설치된 12곳의 이동 통제초소에서도 가금류와 감수성 동물, 차량 물품 반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험지역 농가의 개나 고양이, 돼지 등 다른 가축은 매몰처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운식, 아산시 농정과장]
"위험지역 내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충남 아산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초기 방역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농장이 지난 2004년에도 AI가 발생한 위험 농가인 데다 지난 5일부터 오리의 산란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는 데도 11일이 돼서야 생산물 이동을 제한함으로써 그동안 오리알 등이 외부로 유출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AI발생농장 인근 주민]
"아이들에게 감염될까 봐 걱정도 되죠..."
[인터뷰:서동선,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방역당국이 철저히 방역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방역당국은 AI가 발생한 농장으로부터 오리알을 공급받은 경기도 안성의 부화장과 이 부화장이 공급한 새끼 오리를 사들인 오리농장들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