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말싸움은 동물학대이자 야만적 오락"
"가족에게 개방된 공원에서 잔인한 대회 진행하는 것 문제"
2007-05-16 14:52:16
동물보호단체들이 19일부터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제주 전통말 사랑 싸움대회’(투마대회, 이하 ‘말싸움’)에 대해 “잔인한 동물학대”라며 반대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동물사랑실천연합회(care)와 한국동물보호연합은(KAAP)은 홈페이지와 운영자 이메일 등을 통해 “말 끼리 물어 뜯고 싸우게 하는 투마, 항의 시위 합니다!”고 전했다.
단체들은 이메일에서 “정부는 소싸움도 모자라 말을 동원해서까지 말싸움(투마)에 혈안이 되어 있다”며 “동물보호법 시행령 등에 투마, 투견 등을 금지토록 하고, 한국 마사회와 서울경마공원에 잔인한 동물학대인 투마를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단체들은 “동물들을 잔인한 싸움에 몰아붙이고 이를 즐기는 행태는 분명한 동물학대이자 부끄러운 야만적 오락”이라고 강조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를 막기 위해 19일~20일 서울경마공원에서 ‘말싸움’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동물사랑실천연합회의 박소연 대표는 전화 통화에서 “이번 투마대회는 자연 상황에서 교미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좁은 공간에서 발정 유도제까지 사용하여 사랑싸움을 벌이도록 인위적으로 만들어 싸움을 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동물학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 경마공원이라는 곳은 가족나들이 공간으로, 한참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개방된 곳”이라며 “이런 곳에서 동물들이 피 흘리는 싸움을 지켜보게 한다는 것, 게다가 단순한 목적의 싸움이 아닌 암컷 쟁취를 위한 싸움 장면을 보여준다면 아이들의 정서와 인성 교육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대표는 전통 경기 계승 논란에 대해서는 “투마에 대한 기록은 전무한 상태고, 소싸움처럼 전 국민이 알고 있고 인정할 수 있을 정도의 놀이가 아니기 때문에 민속경기라고 말 할 수 없다. 또한 투마는 서로 발로 차고 물어뜯으면서 결국 죽음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민속경기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이런 행사들이 횟수를 거듭 한다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민속경기라 여겨질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이런 투마, 투견 등을 막는 시행령을 제정해 동물의 학대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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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개방된 공원에서 잔인한 대회 진행하는 것 문제"
2007-05-16 14:52:16
동물보호단체들이 19일부터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제주 전통말 사랑 싸움대회’(투마대회, 이하 ‘말싸움’)에 대해 “잔인한 동물학대”라며 반대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동물사랑실천연합회(care)와 한국동물보호연합은(KAAP)은 홈페이지와 운영자 이메일 등을 통해 “말 끼리 물어 뜯고 싸우게 하는 투마, 항의 시위 합니다!”고 전했다.
단체들은 이메일에서 “정부는 소싸움도 모자라 말을 동원해서까지 말싸움(투마)에 혈안이 되어 있다”며 “동물보호법 시행령 등에 투마, 투견 등을 금지토록 하고, 한국 마사회와 서울경마공원에 잔인한 동물학대인 투마를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단체들은 “동물들을 잔인한 싸움에 몰아붙이고 이를 즐기는 행태는 분명한 동물학대이자 부끄러운 야만적 오락”이라고 강조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를 막기 위해 19일~20일 서울경마공원에서 ‘말싸움’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동물사랑실천연합회의 박소연 대표는 전화 통화에서 “이번 투마대회는 자연 상황에서 교미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좁은 공간에서 발정 유도제까지 사용하여 사랑싸움을 벌이도록 인위적으로 만들어 싸움을 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동물학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 경마공원이라는 곳은 가족나들이 공간으로, 한참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개방된 곳”이라며 “이런 곳에서 동물들이 피 흘리는 싸움을 지켜보게 한다는 것, 게다가 단순한 목적의 싸움이 아닌 암컷 쟁취를 위한 싸움 장면을 보여준다면 아이들의 정서와 인성 교육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대표는 전통 경기 계승 논란에 대해서는 “투마에 대한 기록은 전무한 상태고, 소싸움처럼 전 국민이 알고 있고 인정할 수 있을 정도의 놀이가 아니기 때문에 민속경기라고 말 할 수 없다. 또한 투마는 서로 발로 차고 물어뜯으면서 결국 죽음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민속경기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이런 행사들이 횟수를 거듭 한다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민속경기라 여겨질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이런 투마, 투견 등을 막는 시행령을 제정해 동물의 학대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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