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L | 2007·09·18 23:55 | HIT : 21 | VOTE : 0 |
[집중취재]② 중국산 모피, 기준치 7배까지 검출
<앵커 멘트>
그렇다면 중국에서 가공된 모피속에는 도대체 어느 정도의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돼 있을까요?
놀랍게도 기준치의 7배까지 검출됐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상추원의 모피 시장에서 2만 7천원에 구입한 여우털 모피.
목도리 등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의 원자재로 쓰입니다.
국가 공인시험기관인 한국 생활환경 시험연구원에 맡겨 포름알데히드의 함유량을 측정해봤습니다.
250ppm.
피부에 직접 닿는 상품의 기준인 75ppm보다 3배나 많은 수치입니다.
원래 포름알데히드는 의류에 사용하면 안되지만, 워낙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어 최소한의 안전선을 정해 놓고 있습니다.
한국 봉제업체에서 수거한 모피의 포름알데히드 함유량은 백 25 ppm, 너구리털인 라쿤에서 나온 백 ppm의 포름알데히드
모두 기준치를 훨씬 웃돕니다.
특히 완제품으로 백화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피 의류의 경우, 최대 150 ppm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김윤신(한양대학교 산업의학과장) : "피부 가려움증이라든가 눈코입의 자극현상 이런 것들이 반복적으로 계속될 경우에는 여러가지 환경성 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많다."
취재진이 의뢰한 모피 제품의 검사 결과는 그나마 약과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가 지난 6월 중국에서 구입한 토끼털의 일종인 렉스 제품.
한국 의류시험 연구원의 분석 결과 5백57 ppm의 포름알데히드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준치의 7배나 됩니다.
<녹취> 한국인 모피상 : "국내에 유통되는 것 중에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은 전부 다 포르말린으로 가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중국산 모피에 깊숙히 스며있는 포름알데히드, 국내에서는 가죽 유연제로 아예 사용하지 못하도록 고시 개정을 추진할 정도로 독성이 강한 물질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