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6일 (화) 09:35 JES
[blog+] 최고의 애완동물은 개
[JES] ‘초롱이’. 내가 고등학교 때 키웠던 강아지 이름이다. 애교 만점이었던 그녀는 우리 식구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온갖 아양을 다 부렸다. 내 손을 핥고. 얼굴을 비비고. 꼬리를 흔들고…. 어디서 배웠는지 사람 꾀는 능력은 타고 났다. 그녀는 가문을 알 수 없는 이른바 잡종 출신이지만 하는 짓은 순종보다 매력적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꿈 같은 시간은 6개월이 되기도 전에 끝났다. 어느 따뜻한 봄날 그녀가 사랑을 찾아 떠났기 때문이다. 일주일이나 동네를 돌며 그녀를 찾아다녔지만 먼 동네 개와 눈이 맞았는지 다시 초롱이를 볼 수 없었다. 그 뒤로 우리는 개를 키우지 않았다. 다시 이런 아픔(?)을 겪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런데 다시 키울걸 그랬다. 최근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의 ‘How a dog’s life can make you happier’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고 나서다. 이 기사는 “당신이 더 건강한 삶을 찾고 있다면 개를 키워라(If you are looking for a healthier life. get a dog)”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애완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사람에게 좋다고 믿어왔다”며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개를 키우는 사람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보다 육체적으로 더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아마 활동성의 차이 때문인 것 같다.
퀸스 대학의 데보라 웰스라는 과학자는 기사에서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개와 함께 하는 산책 덕분에 대개 낮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 “개가 우리의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줘 웰빙하는데 도움을 주고 또한 개를 키우는 것은 활발한 육체적 활동과 사회적 관계를 갖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개와 함께 얼마나 많이 걷기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질까.
또한 개를 키우면 병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지난 1995년에 발표된 한 연구 결과는 심장마비를 일으킨 사람 중 개를 키우는 사람이 개를 키우지 않은 사람보다 1년 이상 살아 있을 확률이 8.6% 높았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개의 존재는 만성적 질병을 앓고 있는 아이가 고통스러운 치료를 견딜 수 있게 도와준다는 설명도 있다.
정말 아이들에게 강아지 같은 애완동물은 좋은 친구인 것 같다. 아이들이 애정을 줄 수도 있고 강아지의 애교를 볼 수 있다. 강아지와 즐겁게 놀다보면 아픔은 저만치 달아나겠지. 단 개에게 예방주사를 제때 놔주고 목욕을 자주 해줘야 한다.
나도 애완동물을 키우는 게 정서적으로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고양이를 키울 때와 개를 키울 때의 효과가 차이 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고양이를 키우지 말라는 건 아니다. 나도 고양이를 키워봤기 때문에 도도함의 매력을 잘 알고 있다. 솔직히 기사에는 얼마나 차이가 났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설득력이 떨어지는 면도 있기는 하다.
어쨌든 오늘 따라 초롱이가 무척이나 보고 싶다. 초롱아~.
양을 쫓는 모험[blog.ohmynews.com/gkfnzl/category]
*이 글은 블로그 플러스(blogplus.joins.com)에 올라온 블로그 글을 제작자 동의 하에 기사화 한 것입니다.
중앙 엔터테인먼트&스포츠(J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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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초롱이’. 내가 고등학교 때 키웠던 강아지 이름이다. 애교 만점이었던 그녀는 우리 식구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온갖 아양을 다 부렸다. 내 손을 핥고. 얼굴을 비비고. 꼬리를 흔들고…. 어디서 배웠는지 사람 꾀는 능력은 타고 났다. 그녀는 가문을 알 수 없는 이른바 잡종 출신이지만 하는 짓은 순종보다 매력적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꿈 같은 시간은 6개월이 되기도 전에 끝났다. 어느 따뜻한 봄날 그녀가 사랑을 찾아 떠났기 때문이다. 일주일이나 동네를 돌며 그녀를 찾아다녔지만 먼 동네 개와 눈이 맞았는지 다시 초롱이를 볼 수 없었다. 그 뒤로 우리는 개를 키우지 않았다. 다시 이런 아픔(?)을 겪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런데 다시 키울걸 그랬다. 최근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의 ‘How a dog’s life can make you happier’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고 나서다. 이 기사는 “당신이 더 건강한 삶을 찾고 있다면 개를 키워라(If you are looking for a healthier life. get a dog)”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애완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사람에게 좋다고 믿어왔다”며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개를 키우는 사람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보다 육체적으로 더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아마 활동성의 차이 때문인 것 같다.
퀸스 대학의 데보라 웰스라는 과학자는 기사에서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개와 함께 하는 산책 덕분에 대개 낮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 “개가 우리의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줘 웰빙하는데 도움을 주고 또한 개를 키우는 것은 활발한 육체적 활동과 사회적 관계를 갖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개와 함께 얼마나 많이 걷기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질까.
또한 개를 키우면 병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지난 1995년에 발표된 한 연구 결과는 심장마비를 일으킨 사람 중 개를 키우는 사람이 개를 키우지 않은 사람보다 1년 이상 살아 있을 확률이 8.6% 높았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개의 존재는 만성적 질병을 앓고 있는 아이가 고통스러운 치료를 견딜 수 있게 도와준다는 설명도 있다.
정말 아이들에게 강아지 같은 애완동물은 좋은 친구인 것 같다. 아이들이 애정을 줄 수도 있고 강아지의 애교를 볼 수 있다. 강아지와 즐겁게 놀다보면 아픔은 저만치 달아나겠지. 단 개에게 예방주사를 제때 놔주고 목욕을 자주 해줘야 한다.
나도 애완동물을 키우는 게 정서적으로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고양이를 키울 때와 개를 키울 때의 효과가 차이 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고양이를 키우지 말라는 건 아니다. 나도 고양이를 키워봤기 때문에 도도함의 매력을 잘 알고 있다. 솔직히 기사에는 얼마나 차이가 났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설득력이 떨어지는 면도 있기는 하다.
어쨌든 오늘 따라 초롱이가 무척이나 보고 싶다. 초롱아~.
양을 쫓는 모험[blog.ohmynews.com/gkfnzl/category]
*이 글은 블로그 플러스(blogplus.joins.com)에 올라온 블로그 글을 제작자 동의 하에 기사화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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