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애완동물은 개

조회 수 4341 추천 수 29 2007.02.06 23:37:44
2007년 2월 6일 (화) 09:35   JES

[blog+] 최고의 애완동물은 개


[JES] ‘초롱이’. 내가 고등학교 때 키웠던 강아지 이름이다. 애교 만점이었던 그녀는 우리 식구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온갖 아양을 다 부렸다. 내 손을 핥고. 얼굴을 비비고. 꼬리를 흔들고…. 어디서 배웠는지 사람 꾀는 능력은 타고 났다. 그녀는 가문을 알 수 없는 이른바 잡종 출신이지만 하는 짓은 순종보다 매력적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꿈 같은 시간은 6개월이 되기도 전에 끝났다. 어느 따뜻한 봄날 그녀가 사랑을 찾아 떠났기 때문이다. 일주일이나 동네를 돌며 그녀를 찾아다녔지만 먼 동네 개와 눈이 맞았는지 다시 초롱이를 볼 수 없었다. 그 뒤로 우리는 개를 키우지 않았다. 다시 이런 아픔(?)을 겪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런데 다시 키울걸 그랬다. 최근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의 ‘How a dog’s life can make you happier’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고 나서다. 이 기사는 “당신이 더 건강한 삶을 찾고 있다면 개를 키워라(If you are looking for a healthier life. get a dog)”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애완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사람에게 좋다고 믿어왔다”며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개를 키우는 사람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보다 육체적으로 더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아마 활동성의 차이 때문인 것 같다.

퀸스 대학의 데보라 웰스라는 과학자는 기사에서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개와 함께 하는 산책 덕분에 대개 낮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 “개가 우리의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줘 웰빙하는데 도움을 주고 또한 개를 키우는 것은 활발한 육체적 활동과 사회적 관계를 갖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개와 함께 얼마나 많이 걷기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질까.

또한 개를 키우면 병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지난 1995년에 발표된 한 연구 결과는 심장마비를 일으킨 사람 중 개를 키우는 사람이 개를 키우지 않은 사람보다 1년 이상 살아 있을 확률이 8.6% 높았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개의 존재는 만성적 질병을 앓고 있는 아이가 고통스러운 치료를 견딜 수 있게 도와준다는 설명도 있다.

정말 아이들에게 강아지 같은 애완동물은 좋은 친구인 것 같다. 아이들이 애정을 줄 수도 있고 강아지의 애교를 볼 수 있다. 강아지와 즐겁게 놀다보면 아픔은 저만치 달아나겠지. 단 개에게 예방주사를 제때 놔주고 목욕을 자주 해줘야 한다.

나도 애완동물을 키우는 게 정서적으로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고양이를 키울 때와 개를 키울 때의 효과가 차이 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고양이를 키우지 말라는 건 아니다. 나도 고양이를 키워봤기 때문에 도도함의 매력을 잘 알고 있다. 솔직히 기사에는 얼마나 차이가 났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설득력이 떨어지는 면도 있기는 하다.

어쨌든 오늘 따라 초롱이가 무척이나 보고 싶다. 초롱아~.

양을 쫓는 모험[blog.ohmynews.com/gkfnzl/category]

*이 글은 블로그 플러스(blogplus.joins.com)에 올라온 블로그 글을 제작자 동의 하에 기사화 한 것입니다.

중앙 엔터테인먼트&스포츠(JES)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보도자료. 구타와 도살, 한국의 경마산업 최초 조사 영상 imagefile 관리자 2019-05-04 147101 1
공지 2018맹견등 시행령 시행규칙개정안 입법예고안 file 관리자 2018-12-10 126582  
공지 무허가축사적법화 이행기간 운영지침 imagefile 관리자 2018-02-22 133236  
공지 서울행정법원의 서울대학교병원 동물실험정보의 전면적 공개 판결을 환영한다. (보도자료, 성명서, 비교표 첨부) file 동물지킴이 2017-09-11 151772 1
공지 부처이관 참고자료 생학방 2017-06-04 176304  
공지 (긴급)동물보호법 교육프로그램 imagefile 동물지킴이 2016-12-17 153753  
공지 이정덕 교수님을 추모합니다 imagefile [2] 지킴이 2016-10-25 198674  
공지 2016 실험동물을 위한 희망프로젝트 imagefile [1] 관리자 2016-04-04 160939  
공지 비디오 시청: 조류독감: 우리가 자초하는 바이러스 생명체간사 2014-03-30 179780  
공지 2012년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사업보고 imagefile 생명체간사 2013-01-01 197984  
공지 동물실험에 대한 수의학도의 증언 [3] 생명체간사 2012-02-20 207880 3
공지 7/22 목 포대에 남부대 홍교수님을 추천함 [2] 생학방간사 2010-03-06 260296 42
공지 동물보호법/조례소식은?( 2013년 10월 1일 심상정의원의원발의) 생학방 2009-09-25 216580 107
1753 ‘버려진 개 고양이 함부로 못죽인다’ 강량 2007-02-02 4180 16
1752 오스트리아의 동물실험법입니다. 김영민 2006-12-18 4181 16
1751 동물학대 발생시 신고 요령 pine 2006-08-01 4183 30
1750 동물보호법개정안(공성진의원안)및 정부안과의 비교표 file 동물지킴이 2006-10-19 4183 13
1749 유기견 에디의 감동 원다애미 2011-10-14 4184 1
1748 EBS 다큐프라임 예비엄마 2009-11-04 4185 51
1747 일본 대체실험회의 참가기 4일자 [2] 박창길 2007-09-01 4188 23
1746 미 대통령 부시, 동물 싸움 반대 법안 승인 아게하 2007-05-05 4189 15
1745 토요일 모임 (9월 24일) [1] 생명존중 2011-09-25 4190 2
1744 11.1일(일)비글견 살리기 시민걷기 및 세계 비건의 날 행사 안내 imagefile 생학방 2009-10-23 4191 57
1743 "PD수첩 명예훼손 적용하려면 줄기세포 진위 먼저 가려져야" 이주영 2005-12-09 4192 18
1742 [항의해주세요]사육곰 학대 방관하는 환경부는 물러가라!! / 동물보호연합 아게하 2007-05-20 4192 12
1741 야생동물사육에 대한 동물보호법입니다. 김영민 2007-03-14 4197 19
1740 개똥녀만 처벌하지 말고, 개풍녀도 처벌하라. 생명체학대방지포럼 2006-09-28 4198 23
1739 당신들의 운명을 바꿔주고 싶었습니다. imagefile [1] 미키 2012-03-07 4199 1
1738 "아침마다 17단계 화장 한국여성은 연구대상" 윈디 2010-01-07 4201 22
1737 이천, 시위 도중 잔인한 동물 학대 퍼포먼스 [2] 아게하 2007-05-23 4203 25
1736 여러분! 궁금한게 있습니다. [4] yauos 2005-12-04 4204 27
1735 처절하게죽어가는어린강아지들의울음소리 [1] 송재섭 2007-04-25 4205 21
1734 [re] 교장 선생님의 답변 [4] 생명체학대방지포럼 2006-07-16 420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