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나유나   kornlove11@dcinside.com  



  대구의 한 수의사가 개발한 '강아지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특수 처방식'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정상 애완견 크기의 5분의 1인 '티컵(Tea cup)강아지'로 만들 수 있다는 이 처방식은 대구 수성구 이수의과동물병원 이창림(46) 원장이 연구개발한 것.

한동안 국내에 티컵강아지 열풍이 불면서 이에 대한 애견인들의 수요가 늘었다. 그러나 진짜 티컵강아지가 아니거나, 티컵강아지라 해도 건강하지 못해 일찍 죽는 경우가 많아 애견인들로부터 외면받는 상황.

이에 이 원장은 "외국에서 비싼 가격에 티컵강아지를 분양받는 것보다 건강하면서도 애견인들이 원하는 크기의 티컵강아지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 이 원장은 "처방식을 먹은 티컵강아지들은 지금까지 50마리 이상이 분양돼 모두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수 처방식은 필수 영양소를 포함해 소형화 관련 성분 24가지가 혼합된 것으로 이를 7~8개월 정도 먹이면 '티컵강아지'를 만들 수 있다. 이 원장은 연구 결과 "3개월 된 요크셔테리어는 5kg, 18~23cm에서 0.75kg, 15cm로, 말티스는 3.2kg, 25cm에서 0.65kg, 14cm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강아지 소형화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개인의 취향이다', '귀엽다'라는 등의 의견과 '동물 학대'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

'동물 학대'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네티즌들은 '티컵강아지를 보면 귀엽기보다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동물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교감해야 할 수의사가 개발했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 '부작용이 없다 해도 어쨌건 비정상적이라는 것 아닌가?'라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이와 달리, 개인의 취향이니 용인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 네티즌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면 티컵강아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라며 "강아지들도 주인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야생동물이 아닌 이상 애완견도 인위적인 것이다"라며 "아직 드러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섣불리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

처방식을 개발한 이 원장은 디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방식이 개발될 때 일어날 논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다"라며 "일각에서는 수의사가 강아지를 인위적으로 작게 만든 것에 대한 비난이 있지만 특수 처방식 연구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국가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기술이다"라고 소개했다.

생명윤리적인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서 그는 "생명에 대한 관점을 사람과 애완견까지만 포함하는 사람들의 논리"라며 "생명을 존중하려면 넓은 의미에서 육식도 완전히 금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또한, 이 원장은 "성장을 억제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은 인정하나 이는 학대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라며 "어디까지나 관점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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