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토요일) 캠페인 후기
비가 온 뒤 추워지면서 오늘은 삼각대가 수시로 넘어질 정도로 바람이 심한 날씨였습니다.
전시대를 아예 치우고 화단보호 휀스에 판넬을 고정시키고서야 캠페인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끔찍하다, 잔인하다, 불쌍하다는 반응부터 실험자에게도 동물생명을 다루는 자질에 따라
동물학대죄가 적용돼야 마땅하지 않겠느냐며 적극적인 관심과 격려로 힘을 보태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다음 캠페인은 3월 첫 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캠페인을 마친 후 유기견을 소재로 한 윤석남 작가님의 전시회를 보러 갔습니다.
생명체에 대한 '보살핌'에 무감각해진 사람들에게서 버림받은 개들의 슬픈 눈이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어 한작품 한작품마다 작가의 고뇌와 염원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유기견마다 꽃과 나비, 보석 같은 화려한 조각들로 작가가 할 수 있는 모든
아름다움을 더해줌으로써 해탈과 구원을 소망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모두 진한 감동을 받고 동물보호활동의 건투를 다짐하고 돌아왔습니다.
강량님이 쓰신데로 지나가시는 시민들이 관심을 갖다가 어머 끔직해 뭐야 이렇게 소리지르시며
저희들이 나누어주는 리플렛은 너무 무섭다고 거부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동물실험이 뭐냐는 분도 계셨고요
윤석남님 전시회에서 추운날씨인데도 참석하신 경진님이 자료로 보관하시라며
선듯 윤석남님 자료집을 사서 저희 단체에 기증해 주셨습니다
저도 강아지를 키우지만 전시회에 등장한 개들은 하나같이 슬퍼보였습니다
아 강아지도 저런 슬픈 표정을 할수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이렇게 캠페인한다고 해서 당장 잔인한 동물실험이 중단되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쌓이다 보면 좀더 많은 분들이 동물실험에 대해 알게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