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 모피 광고에 등장한 호주 섹시 모델 이모젠 벨리.
호주 섹시 모델 이모젠 벨리, 모피 반대 캠페인
"동물을 위한 천사가 되어주세요"
유병철 기자
"동물을 위한 천사가 되어주세요. 모피를 입지 말아주세요."
호주 섹시 모델 이모젠 벨리는 최근 PETA(People for Ethical Treatment of Animal 이하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 아시아 태평양 지부의 새 반(反)모피 광고에 등장해서 이렇게 호소했다.
이 광고는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에서 곧 공개될 예정이다. 동물을 위한 활동에 매우 헌신적인 벨리는 FHM, Black&White, Ralph 잡지의 표지 모델이기도 했다.
"저의 노출이 동물에게 도움이 된다면 저는 기꺼이 노출을 택하겠어요."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아주 고급스러운 합성 섬유들이 이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모피를 입는 것은 더 이상의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동입니다."
왜 벨리는 모피 산업의 그늘을 드러내기 위해서 그녀의 아름다움을 사용했을까. 야생에서 덫에 걸린 동물들은 사냥꾼에게 발견되어서 맞아 죽거나, 밟혀 죽거나 혹은 익사해서 죽기 전까지 수 일 간을 덫에 갇힌 채 괴로워한다.
모피 농장의 동물들 역시도 도살되기 직전까지 평생을 더럽고 좁은 쇠창살 속에 갇혀서 미쳐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동물들은 항문 전기도살, 가스 주입 혹은 목을 부러뜨리는 방법으로 도살된다. 세계 최대의 중국 모피 농장에 파견된 조사원들은 도살꾼들이 여우, 너구리, 개들의 머리를 땅 바닥에 내리친 후 여전히 의식이 있는 동물들의 피부를 벗겨내는 잔인한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이번이 벨리와 PETA의 첫 번째 만남은 아니다. 섹시한 검은 옷을 입고 얇게 깔린 볏 짚 위에 고혹적으로 앉아 있는 벨리의 이 전 포스터는 로데오의 잔인함을 비판하는 PETA의 캠페인이었다.
이 광고는 호주와 아시아 전역에 배포되었다. 또한 태국의 아기 코끼리들을 어미 코끼리로부터 떼어놓는 잔인한 방법을 고발하는 포스터에서 그녀는 벌거벗은 나체에 오직 할퀴어진 잔인한 상처만을 내놓고 촬영에 임했다.
또한 그녀는 영국의 버킹험 궁전 앞에서 '곰의 피부가 아닌 벌거벗은 피부(Bare Skin, Not Bear Skin)' 사인만을 들고 벌거벗은 채로 영국 여왕 근위병의 모자로 곰가죽을 쓰는 것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벨리가 수백만의 펜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모피를 입음으로써 당신은 지구상에서 가장 잔인한 산업을 지지하는 것이 됩니다. 모피를 반대해주세요."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기사입력: 2008/10/08 ⓒ 브레이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