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의 원인

조회 수 11572 추천 수 0 2011.01.30 01:40:17

▣ 동물복지 있는 곳에 구제역병ㆍ조류독감(AI) 없었다 ▣ 

지금 축산현장에서는 소, 돼지, 닭에 대한 사상 최대의 살처분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그 피해액이 무려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상상을 초월한 현상이다. 일본, 대만, 중국의 언론들이 한국의 축산당국을 향해 비웃고 있으며 이제는 원색적인 표현으로 야유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동물복지가 존재한 사육장에는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없었으나, 이웃 농가의 발병으로 억울한 떼죽음만 당했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지난 3년동안 계속해서 알부민酸이 포함된 갈대가 부식한 이탄토(泥炭土)를 가축사료로 사용하면 구제역과 조류독감을 막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증적 자료를 특집으로 공개하기도 하였다.(월간 상업농경영 2009년 5월호) 이보다 훨씬 전에 「이병화의 차가버섯 이야기」를 통해 러시아 축산대학의 실험보고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농협과 축산당국은 외면했다.

 

금번 구제역병 발병요인 중에 가장 큰 비중은 발병농가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타지역 축사 무방비 출입이었고, 둘째는 물기 있는 질퍽한 바닥이 있는 농가가 98%였다는 것인데, 이탄을 바닥에 깔았던 농가에서는 발병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다. 셋째는 조류독감인데, 병아리 사료에 부화장에서 나온 계란껍질과 병아리 사체들을 고온건조시켜 사료로 사용한 농가가 중점적으로 창궐했다는 것인데. 이것은 자연윤리의 역행이다. ‘사람에게 사람고기를 먹이는 것’과 다름 아니다.

되새김질하는 반추동물에 물고기 어분이 아니고 같은 반추동물의 골분이나 지방질 가루를 주는 것 역시 자연윤리 거역에 해당된다.

동물에도 복지가 있다. 자연환경과 근접한 환경이 필요하고 자기 종족을 사료화하여 먹이는 행위는 절대로 피해야 한다. 최근 선진국의 축산슬로건이 “유기축산의 선행(先行)은 방목으로부터”와 “동물복지 선행은 방목에서 시작된다”라고 주장한다. 동물복지를 배려한 유기축산 선진국인 스칸디나비아 반도국가(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의 돼지방목 농장을 살펴본다.  

● 이탄층 탄광 위에 방목한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3국 공히 유기축산 양돈농가 87%가 이탄층 방목을 한다. 돼지 스스로가 이탄층에 굴을 파고 그 속에서 새끼를 낳고 키운다. 종소리가 나면 사료와 물을 먹기 위해 나온다.

바깥기온이 영하40도가 되어도 돼지가 파놓은 굴속은 따뜻하다. 돼지 똥과 오줌으로 이탄이 2차 발효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돼지는 이탄을 사료로 먹는다. 급여비중이 무려 9~17%까지 먹는다고 한다. 사람들(특히 바이킹 후예)도 이탄을 곱게 빻아서 밀가루와 버물려 국수나 만두를 만들어 먹는다. 닭고기 생산농가인 산란계와 육계 농장에도 바닥은 이탄층이다.

최근에는 덴마크와 독일에서 화물차량으로 이탄을 실어 나른다. 가축방사를 위한 바닥재용이다. 알부민酸과 휴믹(부식)酸이 포함된 이탄이 가축질병 치료에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3국의 돼지방목장은 1ha(3,000평)에 모돈은 6.5두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고 비육돈은 10배가 많은 65마리이다. 비육우와 사슴(순록 포함)도 10마리 내외로 제한하고 있다.  

● 한국도 따라 배울 필요가 있다.

한국도 놀리는 땅(휴경농지)를 돼지방목장으로 이용하고 바닥에 이탄층을 만들어 주면 돼지구제역이 예방된다. 일본과 대만은 가축마굿간 바닥에 까는 깔개용 피트모스(퇴적한 이끼)ㆍ건초 등을 정부예산으로 구입해 주고 있다.

한국의 축정당국도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정책의 우를 다시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축사 바닥깔개용 톱밥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유기퇴비로써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톱밥 대신 이탄으로 바꾸면 만사가 해결된다. 질병도 예방되고, 치료도 되고, 사료도 되는 이탄을 이용하자.

중국은 갈대 이탄을 희토류로 분류시켜 수출금지 시켰으나, 러시아의 연해주와 사할린에서는 얼마든지 가져올 수 있다.(KONAS)

李秉華(재단법인 국제농업개발원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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