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환경스페셜 '실험동물 한해 400만마리 희생'
스타뉴스 2004-12-12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정재형 기자] 한국에서 한해 희생되는 실험동물수가 400만마리에 이르지만 동물실험기관 상당수가 지침서나 예규조차 없는 실정이고, 병원균의 유출 및 2차 감염 위험마저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환경스페셜'은 동물실험을 국가적으로 관리하고, 부분 금지 및 대체 방법을 강구하는 세계적 추세 속에서 우리나라 동물실험의 실태를 점검하고, 제도정비의 필요성을 촉구한다.
지난 2001년 실험용 흰쥐가 주택가에 출몰했고, 1998년엔 광견병, 뇌염 실험용 개가 식용으로 팔렸는가 하면, 한 수의대가 실험 동물의 사체를 학내에 매립해온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현재 실험동물의 관리 및 사체 처리 등은 각 실험실 별로 알아서 해야한다.
실험동물의 생명윤리·복지 문제가 대두되면서, 세계는 지금 동물실험을 줄여나가는 추세다. 유럽연합은 화장품 개발 시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법안을 내놓았고, 2005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영국은 동물실험에 관한 3종 면허제를 통해 시설 인증, 연구 허가, 연구자 개인 면허까지 정부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 이 법이 시행된 이듬해엔 실험동물이 105만 마리나 감소되는 성과를 얻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동물실험 관련 법규는 농림부에서 관리하는 동물보호법이 전부. 그마저도 실질적인 규제조항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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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2004-12-12 14: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