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광우병` 방송 충격... 시청자들 "채식하겠다"
[TV리포트 2006-10-30 11:30]    




미국산 쇠고기가 30일부터 국내로 수입된다. 지난 2003년 12월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금지 조치가 취해진지 2년 11개월만이다.

이와 관련 KBS TV `KBS 스페셜`은 29일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 편을 방송,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도를 진단하고 정부의 정책을 강력 비판했다.

방송에선 지난 2003년 영국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인간 광우병` 환자들의 피해 리포트를 통해 광우병 발병 위험성을 역설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된 영국의 깁스 부부. 2003년 1월 외동딸 조안나(당시 15세)를 잃었다. 사인은 `인간 광우병`.

사망 전 유난히 쇠고기 음식을 좋아했던 조안나는 2001년 5월부터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밤 중에 일어나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시간이 지나자 손을 쓰지 못했고 나중엔 걷지도 못했다. 이어 음식을 삼킬 수 없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

방송에 나온 깁스 부부는 어린 딸의 죽음을 잊지 못해 눈물을 흘리면서 "다른 나라들도 이 병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영국에선 조안나 외에도 `인간 광우병` 으로 사망하는 피해자들이 급격이 늘어났고,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병리학자들이 환자들의 뇌를 부검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뇌를 보니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기 때문이다.

원인은 바로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였다.

방송은 소의 뼈와 내장을 다시 소에게 먹이는 `동종식육`이 광우병의 원인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 초식 동물인 소에게 육골분 사료를 먹이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였다. 때문에 소가 광우병에 걸릴 위험과 사람에게 옮을 가능성 역시 그만큼 높았다.

일례로 방송에서 공개 된 미국 네브래스카주 `아담스 농장`에선 8만 5천여 마리의 소들이 갇힌 채로 길러지고 있었다.

분뇨와 오물더미 위에서 항생제와 성장 호르몬을 맞으며 살이 찌워지는 소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였다. 미국에선 이처럼 풀을 먹지 못하고 이른바 `공장형 축산`으로 `생산`되는 소들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전언.

문제는 현재 미국 정부가 육골분(소뼈, 뇌) 사료만 금지했을 뿐, 동물성 사료는 아직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쇠고기에 대한 정보나 지식이 부족한 현실에서 우리 소비자들로선 미국산 쇠고기가 꺼림직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한마디로 "끔찍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충격 속에서 "육식 대신 채식을 해야겠다"는 소감이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절대 미국산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미국 쇠고기는 잔류물질 검사 등을 거친 뒤 아무 이상이 없을 경우, 다음달 15일쯤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 9월 초 수입재개가 최종 확정됐다.

(사진 = KBS 제공)[TV 리포트 유인경 기자]vortex10@hanmail.net
'가이드 & 리뷰' 방송전문 인터넷 미디어 'TV리포트'
제보 및 보도자료 tvreport.co.kr <저작권자 ⓒ 파이미디어 TV리포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보도자료. 구타와 도살, 한국의 경마산업 최초 조사 영상 imagefile 관리자 2019-05-04 147241 1
공지 2018맹견등 시행령 시행규칙개정안 입법예고안 file 관리자 2018-12-10 126733  
공지 무허가축사적법화 이행기간 운영지침 imagefile 관리자 2018-02-22 133377  
공지 서울행정법원의 서울대학교병원 동물실험정보의 전면적 공개 판결을 환영한다. (보도자료, 성명서, 비교표 첨부) file 동물지킴이 2017-09-11 151904 1
공지 부처이관 참고자료 생학방 2017-06-04 176462  
공지 (긴급)동물보호법 교육프로그램 imagefile 동물지킴이 2016-12-17 153908  
공지 이정덕 교수님을 추모합니다 imagefile [2] 지킴이 2016-10-25 198827  
공지 2016 실험동물을 위한 희망프로젝트 imagefile [1] 관리자 2016-04-04 161072  
공지 비디오 시청: 조류독감: 우리가 자초하는 바이러스 생명체간사 2014-03-30 179928  
공지 2012년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사업보고 imagefile 생명체간사 2013-01-01 198118  
공지 동물실험에 대한 수의학도의 증언 [3] 생명체간사 2012-02-20 208029 3
공지 7/22 목 포대에 남부대 홍교수님을 추천함 [2] 생학방간사 2010-03-06 260439 42
공지 동물보호법/조례소식은?( 2013년 10월 1일 심상정의원의원발의) 생학방 2009-09-25 216712 107
13 메리 크리스마스와 동물보호법에 대한 희망 imagefile [1] 박창길 2005-12-10 4081 16
12 (알림) 동물보호법 국회 세미나 (2007년 8월 10일(금) 오전 10시) 아게하 2007-08-09 4078 31
11 우리 강아지 ( "하루" "별이" "하늘이" ) 살려주세요 ..ㅠ 구해주세요 ..ㅠ [2] 윤미 2007-09-29 4074 36
10 [대한민국 개 식용 추방 캠페인 시리즈]5탄, 6탄 image [1] 신희남 2006-08-10 4071 16
9 [펌] 광명시사이트에 유기견찾기가 있네요 아게하 2007-12-18 4068 24
8 길고양이 중성화 안내서(영문, 미국 동물학대방지연합자료) file 동물지킴이 2007-02-07 4068 24
7 [초청장] 국회 동물보호법 토론회 - 11월 10일(금) imagefile 생명체학대방지포럼 2006-11-04 4058 20
6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최근 공익활동내용 공유 (2017년 -2023년) 관리자 2023-04-22 631  
5 답은 안주시고 글만 지우면 끝이나나요? secret 박희태 2008-04-02 15  
4 경화 언니, 미설입니다. 연락 부탁드려요. secret [1] 고미설 2009-12-21 8  
3 강아지에게담배를강제로피우게하는주인입니다.잡아주세요. secret [1] 비공개 2008-03-08 7  
2 남양주경기도오남읍오남리동부아파트가재학대신고합니다. secret [1] 비공개 2008-03-08 7  
1 다시 가재뽑기 나와 신고합니다. secret [1] Klove 2009-11-2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