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 이대로 괜찮은가…15일 KBS1 ‘환경스페셜’ 연구실 동물관리 고발
2004. 12. 13,
쥐, 토끼 등 연구실에서 실험 대상으로 쓰이는 동물은 철저히 3R 원칙을 따라야 한다.
연구 시행자는 실험동물의 수를 차츰 줄이고(reduction), 그들의 고통을 경감시키며(refinement), 궁극적으로 대체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replacement)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3R는 우리나라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KBS 1TV ‘환경스페셜-생명보고서, 실험실의 동물들’편에서는 15일 연구실에서 사용되는 실험용 동물 관리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전세계에 걸쳐 희생되는 실험동물의 규모는 연간 5억마리. 우리나라에서만 한해 무려 400만마리가 연구실에서 목숨을 잃는다. 이는 실험동물을 언제까지 계속 이용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윤리적인 과제가 뒤따른다. 대부분의 실험동물이 고통과 슬픔을 느끼는 영장류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행해지는 실험은 잔혹하기 그지없다. 간단한 채혈에서부터 뇌에다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실험까지 이들 동물은 다양한 목적으로 인간에 앞서 희생된다.
불분명한 실험동물의 사후 처리도 문제다. 동물 보호를 위한 규제조항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에 실험동물의 사후처리는 각자 ‘알아서 하는 분위기’다. 암묵적인 사후 처리는 곧바로 우리 생활에까지 위협을 준다. 지난 96년 모 대학 학생들이 실험용 쥐에 의해 한타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98년에는 광견병, 뇌염에 걸린 실험용 개가 식용으로 팔렸는가 하면 2001년에는 실험용 흰쥐가 주택가에 출몰해 인근 주민들이 놀라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독과 차폐시설을 외면한 실험용 쥐, 토끼 등은 2차 감염의 우려를 극도로 높이는 상황이다.
‘환경스페셜’ 제작진은 이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동물실험의 대안책은 없는지 찾아나선다. 영국의 대표적 화장품 기업 바디샵 등 일부 외국계 기업들은 시험관 연구, 세포 배양법 등을 통해 실험동물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또 유럽연합(EU)은 화장품 개발시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법안을 내놓아 내년 정식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그러나 이번 프로그램이 동물실험을 전면 부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종서 PD는 “인간의 질병치료와 복지를 위해 실험용 동물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시설, 지침, 관련법 등 실험동물에 대한 규정을 세계 추세에 맞춰 고쳐야 할 때라고 생각해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스페셜-생명보고서, 실험실의 동물들’편은 15일 오후 10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2004. 12. 13,
쥐, 토끼 등 연구실에서 실험 대상으로 쓰이는 동물은 철저히 3R 원칙을 따라야 한다.
연구 시행자는 실험동물의 수를 차츰 줄이고(reduction), 그들의 고통을 경감시키며(refinement), 궁극적으로 대체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replacement)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3R는 우리나라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KBS 1TV ‘환경스페셜-생명보고서, 실험실의 동물들’편에서는 15일 연구실에서 사용되는 실험용 동물 관리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전세계에 걸쳐 희생되는 실험동물의 규모는 연간 5억마리. 우리나라에서만 한해 무려 400만마리가 연구실에서 목숨을 잃는다. 이는 실험동물을 언제까지 계속 이용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윤리적인 과제가 뒤따른다. 대부분의 실험동물이 고통과 슬픔을 느끼는 영장류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행해지는 실험은 잔혹하기 그지없다. 간단한 채혈에서부터 뇌에다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실험까지 이들 동물은 다양한 목적으로 인간에 앞서 희생된다.
불분명한 실험동물의 사후 처리도 문제다. 동물 보호를 위한 규제조항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에 실험동물의 사후처리는 각자 ‘알아서 하는 분위기’다. 암묵적인 사후 처리는 곧바로 우리 생활에까지 위협을 준다. 지난 96년 모 대학 학생들이 실험용 쥐에 의해 한타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98년에는 광견병, 뇌염에 걸린 실험용 개가 식용으로 팔렸는가 하면 2001년에는 실험용 흰쥐가 주택가에 출몰해 인근 주민들이 놀라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독과 차폐시설을 외면한 실험용 쥐, 토끼 등은 2차 감염의 우려를 극도로 높이는 상황이다.
‘환경스페셜’ 제작진은 이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동물실험의 대안책은 없는지 찾아나선다. 영국의 대표적 화장품 기업 바디샵 등 일부 외국계 기업들은 시험관 연구, 세포 배양법 등을 통해 실험동물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또 유럽연합(EU)은 화장품 개발시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법안을 내놓아 내년 정식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그러나 이번 프로그램이 동물실험을 전면 부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종서 PD는 “인간의 질병치료와 복지를 위해 실험용 동물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시설, 지침, 관련법 등 실험동물에 대한 규정을 세계 추세에 맞춰 고쳐야 할 때라고 생각해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스페셜-생명보고서, 실험실의 동물들’편은 15일 오후 10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