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월 17일 월요일 전북도청에서 민주당 AI 대책특별위원회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는 “AI발병원인과 방역제도 개선 정책 토론회”에 다녀왔는데 여러 가지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이날 모임에 대한 간단한 안내를 드립니다. 이날 김정수박사(환경안전건강연구소장)와 정부 방역대책사무관(홍기성사무관)이 주제발표를 하고, 여러분(질병관리본부, 환경부 고병원성 AI상황반, 역학조사위원장, 철새국제기구연구원, 동물단체, 지역농민대표)이 토론을 하였습니다.
이날 토론이 여러 방면에 걸쳐 있어서 전부 소개를 하기 어려우나, 사회를 본 환경연합사무총장은 이날 토론을 ①농가의 지원 필요, ② (토론에서) 화약고로 비유된 사육환경에 대한 개선, ③대기업의 계열화의 문제점의 세가지로 요약하였는데 이를 참고로 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토론자로 참석하였는데, 이날 지역을 대표한 황만길씨(지역진흥원장, 지역농업연구원 연구위원, 군장대학교 산학협력중점교수)의 입장이 저의 입장과 매우 유사하여 반가웠으며 이를 소개합니다. 황만길씨는 저의 옆자리에 앉은 분인데 상당기간 동안 직접 닭을 사육도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지금과 같이 조류독감이 발생하게 된 것은 육계산업이 1년에 4번 키우던 것이(4회전하던 것이), 6회전(6번 키우게 된데) 이유가 있다. 겨울철에 닭을 키우는 것은 모험이며, 밀집사육이 성행하기 전에는 겨울철에 닭을 키우지 않았다. 또 그전에는 평당 40수를 키웠는데, 지금은 평당 60수를 키우고 있다. 또 무창계사이어서 폐쇄된 공간에서 호흡기(질환)이 심화현상이 있다. 따라서 이런 것들이 조류독감의 원인으로 본다.
이에 대한 대책은 다음과 같다.
1. 공장식축산을 개선해야 한다.
2. 대기업이 살처분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도록 책임지워야 한다.
3. 계열화에 따른 불평등계약을 고쳐야 한다.
4. 동절기 밀집사육을 배제해야 한다.
5. 철저한 원인규명을 해야 한다.
6. 자기 닭을 자기가 키우는 개별농가를
지원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제가 들은 것을 정리한 것이라 대체로 맞으나 일부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추후 녹취록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한편 저도 토론자로 참가하면서 “백신, 차단방역, 살처분으로 조류독감을 막을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토론문을 정리하면서 다음과 같이 6가지에 대해서 질문을 준비하였으나, 매우 제한된 시간(7분) 때문에 4567은 질의를 하지 못했습니다.
1. 농식품부(또는 관련 연구자)는 (아직도) 공장식축산이 조류독감의 주요 원인으로 보지 않는가?
2. 차단방역으로 과연 조류독감을 막을 수 있는가?
3. 그전에는 전무하던 조류독감과 대량살처분이 2000년 대 이후에 조류독감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4. 공장식축산을 극복할 축산패러다임의 변화가 있는가?
5. 복지축산을 이끌어줄 제도적 행정적 인프라가 있는가?
6. 아직도 정부는 생매장을 하는가?
보다 자세하고 정확한 내용은 추후에 정리하여 다시 한번 소개하겠습니다. 전체 토론문은 전북환경연합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군요. 한편 이날 주제발표는 모두 방역대책을 중심으로 조직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류독감의 문제는 살처분이나 방역이 아니라, 공장식사육환경개선에 있습니다. 이날 지역 방송사 자료화면은 이 내용을 AI, "사육장 개선해야“라고 잘 요약하고 있군요. 조류독감은 방역이나, 살처분, 백신만으로는 막을 수 없습니다. 정부와 공장식축산업계가 공장식사육환경 개선을 외면하고, 방역대책에만 주력하면, 수천억의 세금 낭비를 막을 수 없습니다.
2014. 03.19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대표 박창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