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을 수 있는 책, 그러나...

조회 수 4437 추천 수 27 2005.05.09 09:21:25
얼마 전 이 책을 서점에서 발견하였습니다.


무척 반가웠고, 산 지 얼마 되지 않아 죽 읽어 보았습니다.

여느 철학 서적과는 달리 쉽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위의 서평에 실린 대로 개고기 식용 문제에 대한 결론은 유보하고 마지막 장을

'백구의 추억'이란 에세이로 끝맺고 있습니다.

다만 이 책은 '논리'에는 충실하게 따랐지만 '철학' 자체의 전통적 주제에 대해서는

조금 얕은 수준에서 접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예로 어떤 대상이 의식을 가지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것은 어떠한 과학적

탐구를 통해서도 결코 알 수 없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과학적 탐구를 주문한 것이

그렇습니다.

또한 '현실'의 가치를 내세우며 여러 철학자들의 견해를 비판하지만

과연 어떤 것인 '현실적'인 것이고 어떤 것이 '순진한' 생각인지, 경우에 따라

두 가지가 서로 뒤바뀐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이러한 책이 우리 사회에 선을 보일 수 있게 된 것은

너무나도 반가운 일입니다.

이미 번역되어 소개된 '동물해방'과 함께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책들이

하루 빨리 번역되어 국내 서가에 꽂히기를 기원해 봅니다.




한 가지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구절이 있습니다.

* * * * * *

필자가 미국에서 동물 학대 반대 운동을 펼쳤다고 하자.

이 때 만약 어떤 이가

'당신네 나라에서는 개도 잡아먹는데 우리한테 무슨 할 말이 있느냐?'

라고 말한다면 이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가?

* * * * * *

우리나라에서 흔히 프랑스 사람들의 달팽이 식용을 지적하며 그들의 요구를 비난하는 것에

대한 재미있는 반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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