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에 대해서 정부가 공청회 날짜를 6월 11일 과천 마사회에서 개최한다고 농축산식품부 홈페이지에 게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사건처럼, 조류독감의 근본원인은 아직도 철새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한 번도 국내에 조류인플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재조합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나, 국내 발생 바이러스가 검역검사본부 밖에 있는 국제적인 전문가들과 공유하지 않고 있어서 정부의 주장을 과연 믿어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공장식 밀집축산환경에서 변이가 쉽게 일어나고, 그러하기 때문에 변이가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렇게 “위험하기 때문에 대량살처분을 한다”거나, 또는 “동물복지를 위해서 대량살처분을 하여야 한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류독감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그 결과로 나타난 감염된 동물을 집단 살처분하는 것을 “동물복지를 위해서 대량살처분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 논리로 보입니다.
세월호 재난과 지방선거와 월드컵에 조류독감 사태에 대한 관심이 묻힐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점에서 그동안 조류독감사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일부 시민들의 적극적인 문제의식이 중요해보입니다. 이런 분들끼리 모여서 토론하고, 머리를 맛대어 보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정부가 마련한 조류독감 개선방안 공청회는 소위 보건행정에서 말하는 2차 예방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방역의 프레임에 갇혀 있어 보입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고 참석해주셔서 정부의 사태에 대한 인식과 마련한 대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같이 문제제기를 하여 나가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