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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실험 동물 사진들…‘동물권 논쟁’ 후끈
[쿠키뉴스 2005-10-31 07:00]
[쿠키 톡톡] ○…실험용 동물의 끔찍한 실태를 고발하는 사진과 글이 인터넷에 올라 충격을 주고 있다.
‘동물 실험 배후의 죄악’이라는 제목으로 27일 외국의 한 커뮤니티에 오른 이 게시물에는 인류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실험실 한 켠에서 죽어간 동물들의 처참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원숭이가 실험실 제물로 가장 많이 소개됐다.
머리에 뚫린 구멍으로 몇달간 화학물질을 주입 받거나 두 눈이 가려진 채 머리에 초음파 탐지기를 설치한 어린 놈도 있다. 특수 장치를 설치하느라 머리에 철심이 빙둘러 박히거나 신경병리학 실험의 대상으로 두개골에 죽을 때까지 전극을 꽂고 살아야하는 원숭이의 사진도 있다.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오랜시간 협소한 쇠창살안에 갇힌 놈들은 자신의 배설물을 먹는 등 정신질환을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고양이나 개 등 인간과 친숙한 동물들의 사진도 올랐다.
인간의 뇌와 신경생리학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로 고양이의 뇌는 전극으로 연결됐다. 마취도 하지 않은 개의 다리를 쇠망치로 때리거나 인위적으로 간경화를 일으킨 개의 사진도 공개됐다.
화장품 실험과 옴 실험을 받느라 피부와 몸이 일그러진 토끼와 DNA변형으로 쭈글쭈글 괴상하게 변한 쥐의 사진은 충격을 더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동물 실험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인류의 발전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지지와 동물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반대 목소리가 팽팽히 뒤엉켰다.
동물 실험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사람이 육식을 하는 것처럼 동물 실험도 인간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에 도움이 된다”면서 “더구나 사진과 같은 심한 동물실험은 이제 대부분 금지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대파는 “대부분 새로운 질병이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동물 실험을 하지만 이는 또다른 질병을 잉태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2000년 유럽 화장품 생산업체들의 동물실험이 금지되는 등 동물권 보호 단체들이 힘이 얻자 올 8월 영국내 과학자와 의사 등 700여명은 동물실험 지지성명을 내 동물의 권리 논쟁을 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