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 빼앗긴 곰 수술.

조회 수 4851 추천 수 133 2008.05.20 19:27:05
담낭내 채취관 제거작업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인간의 그릇된 보신 문화로 인해 수년째 쓸개즙 을 빼앗긴 반달가슴곰의 몸 속에 장착된 고무호스 등 쓸개즙 채취장비 제거수술이 1 8일 오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강원대 수의학과 우흥명 외과 교수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수의대 의료진은 이 날 오후 1시께 대학 내 동물병원 수술실에서 반달가슴곰의 담낭 내에 꽂혀있는 쓸개 즙 채취용 채집관 제거 수술에 돌입, 4시간 가량의 대수술이 진행됐다.

이러한 수술은 국내에서는 보고된 바가 없어 이날 시술이 국내 첫 시도인 것으 로 알려졌다.

특히 강원대 수의대 의료진의 수술과정에서 반달곰의 담낭 내에 50㎝ 길이의 고 무호스 이외에도 지름 3㎝, 길이 4㎝ 크기의 깔때기 모양의 금속형(스테인리스 재질) 채집관이 삽입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쓸개즙 불법 채취 업자들은 이를 통해 정기적으로 반달곰의 쓸개즙을 채취, 판 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 교수는 "금속형 채집관이 담낭 내에 삽입된 채 2년여 동안 쓸개즙 채취가 이 뤄져 주변 장기 등에 광범위한 감염 진행이 우려됐으나 복개한 결과 감염부위가 극 히 적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그러나 채취관 삽입 과정에서 쓸개즙이 새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봉합한 지방조직이 심각하게 유착돼 있어 수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밝혔다.

우 교수는 "일단 채취관 제거 수술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 다"며 "그러나 이 같은 수술이 국내에 보고된 바가 없고 채취 후 곰의 생체에 미치 는 임상 사례 연구도 없어 수술 후 경과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강원도 홍천군 갈마곡리 한 사육장에서 담낭에 고무호스가 꽂힌 채 발 견된 반달가슴곰은 춘천의 한 사설 동물원에서 방치돼 오다 이날 강원대 동물병원으 로 이송된 뒤 수술대로 옮겨졌다.

이날 강원대 수의대 의료진의 수술로 일단 반달가슴곰의 건강을 우려했던 동물 애호가들의 걱정은 가라앉았으나 수술 후 재활 및 보호를 담당할 새 주인이 아직까 지 나타나지 않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있음) jlee@yna.co.kr (끝)

(사진 2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의 쓸개에 고무호스를 연결, 쓸개즙을 채취해 판매한 업자가 검찰에 구속된 가운데 춘천의 한 동물원에서 보호받고 있는 반달가슴곰이 쓸개즙 채취에 용이하도록 업자가 매달아 놓은 보정기를 단 채 애처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지방기사 참조- /지방/사회. 2004.11.12 (춘천=연합뉴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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