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이기주의 라구요?

조회 수 17342 추천 수 212 2004.11.26 00:00:00
집단이기주의 라구요?

‘집단이기주의’가 뭘까

“다른 사람이나 공동체의 이익보다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좋지 않은 말이지요. 이 단어의 덫에 걸리면 꼼짝없이 ‘죽일 놈들’이 되어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합니다.
공무원노동자들이 파업한다니까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집단이기주의...” 하면서 체포영장 발부하고 해고시킨답니다. 대기업노동자들이 파업하면 “비정규직, 영세노동자들도 있는데, 배부른 노동자들의 밥그릇 싸움”하며 집단이기주의랍니다. 이번에는 민주노총과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내걸고 파업을 하다니까 이것도 집단 이기주의랍니다.
집단이기주의, 참 이상한 말입니다.

야당 국회의원들이 14일간 파업을 했어요

여야가 서로 막말해대다가 기분 나쁘다고 그랬어요. 1년에 1억원 넘는 세비를 포함하여 2억원 이상 국민의 혈세를 받아쓰는 장관급 공무원인 국회의원집단이 2주 동안이나 파업을 했는데도 체포영장 같은 거 없습니다. 지난 2000년에는 의사집단이 응급실을 폐쇄하고 환자를 인질로 몇날 며칠 데모를 했어요. 체포영장이 발부되거나 밥벌이를 못하게 된 의사는 없었습니다. 또 IMF외환위기 이후 수많은 국민들이 고통에 신음하고 있어도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관료집단, 재벌집단 아무도 없습니다. ‘제4의 권력기관’으로 불리는 거대한 언론재벌집단이 국민의 뜻을 빙자하여 제 입맛대로 왜곡보도를 해도 아무도 건들지 못합니다.
대한민국에는 ‘집단이기주의’ 면죄부를 받은 ‘집단’이 있습니다. 뭡니까 이게, 집단이기주의 나빠요.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대한민국 법치주의는 엿장수 마음인가요? 집단이기주의는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가요?
철도노동자들이 다시 파업에 나서려 합니다. 철도노동자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비정규직, 외주화 하지 말라고,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철도상업화정책 시정하라고, 한달에 2명씩 죽어나가는 지옥같은 직장 바꿔보자고... 필경 이번에도 집단 이기주의 면죄부를 받은 집단들이 돌팔매질을 하겠지요. “시민의 발을 볼모로...”하면서 ‘집단이기주의’ 토끼몰이를 하겠지요.

집단이기주의, 맞습니다

‘주면 주는 대로 받아먹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때리면 때리는 대로 맞겠다’는 시민 빼고 나머지 시민여러분, 지금 이곳저곳 일터에서 죽어라 일하는 여러분들의 가족은 안녕하신가요?  이 세상에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집단은 단 한사람도 없습니다. 다만 그것이 누구를 위한 이익인가, 다수 사회적 약자의 이익인가 아니면 소수 힘세고 가진 자들의 이익인가의 문제입니다. 그래요. 만약 철도노동자의 요구가 집단이기주의라면 집단이기주의, 맞습니다. 이 사회에서 한줌도 안되는 가진 자들의 집단이기주의에 맞선, 이 사회의 절대다수 노동자 국민의 집단이기주의, 맞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공지 보도자료. 구타와 도살, 한국의 경마산업 최초 조사 영상 imagefile 관리자 2019-05-04 144439 1
공지 2018맹견등 시행령 시행규칙개정안 입법예고안 file 관리자 2018-12-10 123992  
공지 무허가축사적법화 이행기간 운영지침 imagefile 관리자 2018-02-22 130608  
공지 서울행정법원의 서울대학교병원 동물실험정보의 전면적 공개 판결을 환영한다. (보도자료, 성명서, 비교표 첨부) file 동물지킴이 2017-09-11 149123 1
공지 부처이관 참고자료 생학방 2017-06-04 173623  
공지 (긴급)동물보호법 교육프로그램 imagefile 동물지킴이 2016-12-17 151163  
공지 이정덕 교수님을 추모합니다 imagefile [2] 지킴이 2016-10-25 196114  
공지 2016 실험동물을 위한 희망프로젝트 imagefile [1] 관리자 2016-04-04 158333  
공지 비디오 시청: 조류독감: 우리가 자초하는 바이러스 생명체간사 2014-03-30 177170  
공지 2012년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사업보고 imagefile 생명체간사 2013-01-01 195376  
공지 동물실험에 대한 수의학도의 증언 [3] 생명체간사 2012-02-20 205276 3
공지 7/22 목 포대에 남부대 홍교수님을 추천함 [2] 생학방간사 2010-03-06 257720 42
공지 동물보호법/조례소식은?( 2013년 10월 1일 심상정의원의원발의) 생학방 2009-09-25 214048 107
1893 시행령에 대한 의견서 file [3] 생학방 2007-07-24 13207 265
1892 [re] 영문판 김영민 2008-04-20 14313 265
1891 [re] 동물실험에 대한 맹신, 탈리도마이드의 비극을 아는가 imagefile 동물지기 2008-04-08 9835 255
1890 아.. 제발 동물들 멸종 되라~~!!! [2] 김용훈 2004-11-27 16038 251
1889 백두산 관광과 곰 쓸개 쇼핑 여행기 imagefile 동물지킴이 2004-11-25 22068 244
1888 [re] 독문판 김영민 2008-04-20 21963 235
1887 지구의 날 windy 2008-04-20 9458 232
1886 아무리 몸에 좋다지만 반달곰 학대현장 충격 [TV리포트] 이주영 2004-11-25 17913 231
1885 (성명) 서울대병원은 황우석시대로 돌아가려는가? imagefile [1] 생학방 2008-06-22 13010 228
1884 곰 도살에 대한 결정이 이번 금요일 내려집니다. [2] 박창길 2004-11-22 16994 217
1883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정 공포 file 윈디 2009-06-19 9928 215
» 집단이기주의 라구요? 파랑새 2004-11-26 17342 212
1881 토요일 모임 재미나게 했습니다 [2] 생학방 2008-04-08 9229 200
1880 濠 동물 운동가, 돼지우리 체험 시도 좌절 [2] 이주영 2004-11-30 14078 200
1879 짐승이 오히려 더 인간답다 이주영 2004-11-26 15825 196
1878 동물보호단체 간담회 후기 김경아 2009-06-02 9591 194
1877 제3장 법제화된 불합리 생학방 2008-04-08 9295 188
1876 채식을 시작하세요! imagefile 그린피플 2008-06-03 9214 187
1875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 생태계 해친다 [35] 문중희 2004-11-28 15928 187
1874 [re] 양원경, 동물학대 발언 사과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1] 강량 2008-06-03 9214 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