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378383.html
친구가 작년에 경북 상주로 귀농을 했습니다.
여러가지 작물을 재배하는데,
멧돼지가 작물을 많이 망친다고 합니다.
신기하게 멧돼지가 곡식이 여물때를 알아서 파헤치고,
한장소만 집중적으로 파헤치는것이 아니라 여러 군데 옮겨다니며,
조금씩 파헤치니 손해가 더 심하다고 합니다.
대안으로는 별 효과는 없지만 울타리를 쳐두었다고 합니다.
지난번 동물시민학교에서 환경부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현재 유해야생동물은 멧돼지,고라니,청설모,까치,꿩,오리류,참새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집비둘기입니다.
유해야생동물에 대한 농작물 피해 대책은 포획입니다.
굳이 용어를 가지고 시비를 거는것은 아니지만 포획이라는 단어는 사전에서
"국제법상, 외국의 선박 ·항공기 ·화물을 몰수하는 일. 단순히 이들을 일시적으로 자기 권력하에 두는 것" 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단순히 잡는다는 말이지만 멧돼지등을 포획해서 보호했다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고
유해야생동물과 관련된 포획은 사살의 다른이름입니다.
사살을 포획이라고 정부에서는 표현하고 있습니다.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지역의 시.군수에게 신고를 하고 포획허가를 받습니다.
환경부 자료를 보니 작년에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는 대략 140억원이며,
작년8~10월까지 3개월동안 69개군에서 총 7개체 15625마리를 포획했습니다.
이중에서 멧돼지542, 고라니1354, 까치639, 기타 1028입니다.
포획말고는 앞으로 예방책으로 전기울타리설치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지만
의욕적으로 추진하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환경부의 야생동물 보호관리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멸종위기종을 복원하는것이랍니다.
2012년까지 반달가슴곰을 50여마리로 증식복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멧돼지조차 살아가지 못하는 생태계에,
반달곰 복원은 무엇인지요
환경부 담당자분은 "여론조사를 해보니 반달곰복원에 대한 국민들의 호응이 좋드라고요"
차라리 생태계가 파괴되어 멸종된 동물의 복원에 들어갈 예산을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대책에 쏟는게 상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