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도 건강 위해 마스크 착용

"송아지도 건강 관리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는 송아지 사육에 가장 큰 어려움인 설사병 치료 시기를 단축하기 위해 송아지 전용 마스크를 개발, 실용신안 등록 출원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송아지 설사병은 생후 2개월까지 주로 발생하는데 나이가 어릴수록 치명적이며 어미소의 분뇨에 있는 바이러스가 수유 과정에서 면역력이 약한 송아지에게 옮겨지면서 발병한다.


설사병에 걸린 송아지는 영양분 손실이 심해 본능적으로 오염된 이물질 섭취가 늘어 치료시기가 길어지고 자칫 폐사까지 이르는데 이때 마스크를 착용시켜 어미소의 젖 이외 이물질 섭취를 중단시키면 치료시기가 평균 3.3일에서 1.2일로 줄어든다.



축산연구소 실험 결과 송아지 마스크를 통해 설사병 치료시기가 절반 정도로 줄어들면 3∼4개월이 지난 송아지의 체중이 일반 송아지보다 10∼11㎏ 늘어 생육 속도도 빨라진다.


생육이 빨라지면 어미 젖을 떼는 시기도 빨라져 마스크를 착용한 송아지는 일반송아지보다 보름 정도 빠른 3.5개월만에 어미젖을 떼게 된다.


송아지 마스크는 어미 소의 경제성을 높이는데도 기여한다. 송아지의 이유시기가 짧아지면 어미소는 다음 발정 기간이 그만큼 빨라져 이후 송아지 임신이 빨라지는 장점이 있다.


축산연구소는 이번에 개발한 송아지 마스크의 실용실안권을 기업체에 이전, 곧축산농가에 송아지 마스크를 보급할 계획이다.


축산연구소 한우시험장 이명식씨는 "송아지 설사병은 예방도 중요하지만 발병후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며 "송아지 마스크 개발로 치료 시기 단축은 물론 어미소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