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사 내용

조회 수 4868 추천 수 148 2008.05.20 20:08:09
자신을 따스한 손길로 돌봐주던 이웃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수십 리 떨어진 묘소를 찾아가 눈물을 흘리고 영정 앞에서 문상을 해 화제를 낳았던 상주 사벌의 '의(義)로운 소'. 지난해 1월 11일 밤 20세(사람으로 치면 60대)의 나이로 숨진 '의로운 소'는 일년이 넘도록 혼백을 기댈 곳조차 없이 떠돌고 있다.
박제화 논란속에 한차례 훼손되더니 기념관 건립에 필요한 예산을 둘러싼 상주시와 시의회의 갈등으로 지금껏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주민들은 "말 못하는 짐승이었지만 자신을 돌봐 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눈물로 보여줬던 누렁이의 '의로움'이 예산과 절차 문제 때문에 훼손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의로운 소'의 '보은'과 '문상' 사연이 널리 알려지면서 상주시는 소가 죽자 '의로운 소 장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람이 죽은 것처럼 장례의식을 치렀다. 염을 하고 입관과 발인제를 거쳐 차량으로 만든 꽃상여로 상주 사벌면 삼덕리 상주박물관 옆 장지까지 이동해 하관과 봉분제 등을 거행했다. 무덤은 '의우총(義牛塚)'으로 명명했다.

장례 후 주민들을 중심으로 '상주 의우(義牛) 테마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각박한 인간사를 울리는 훈훈한 '소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박제화를 추진, 죽은 지 19일 만에 무덤에서 꺼내 경기도 고양의 동물박제 전문가의 손으로 박제가 되었다.

추진위는 성금 모금을 통해 기념관을 건립, 박제된 누렁이를 전시하기로 했지만 모금은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상주시는 지난해 3억~5억 원의 기념관 건립 예산을 책정했지만 상주시의회가 이를 부결, 누렁이는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는 것.

상주시의회 A의원은 "당초 박제화와 기념관 건립 등 의우사업 과정에서 의회와 한차례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가 수억 원의 건립비를 내놓으라는 것은 무리였다."며 "누군가 책임감을 가지고 의원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 B씨는 "의로운 소는 사람들조차 하기 어려운 의리와 사랑을 몸소 실행한 가축인데, 사람들의 갈등과 반목으로 사후에도 갈 곳을 찾지 못하고 떠도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우선 3월 임시회에서라도 건립비 예산부터 확보한 다음에 일이 잘못된 책임 소재를 따지는 게 도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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