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마당에 강아지 (중대형견) 다섯마리를 키웁니다.
모두 묶어서 기르고 있는데 그 중에 '피플' 이라는 개가 있습니다.
피플 종은 싸움견이기 때문에 네발로 가는 짐승에게는 특유의 사나움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집 피플의 이름은 '아치'입니다.
아치는 2008년 9월 7일에 강아지 9마리를 출산하여 이제 젖을 물린지 9일정도 되었습니다.
오늘 (2008년 9월 16일) 낮에 아버지께서는 오후2시경에 일하러 가시고.
어머니와 동생이 볼일을 보고 시장을 보러 간 사이(약 3시간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래서 집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오후 5시에 집에 왔는데 아치가 얼굴전체에 피를 흘리고 집안에서 강아지들에게
젖만 물리고 있는 채로 나와보지도 않아서,
아버지가 다가가자 꼬리를 흔들며 나왔습니다.
아버지가 개를 보고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뒷집 아주머니가 왔습니다.
하시는 말이 본인의 집 개(진돗개)가 우리 아치와 싸움이 나서 말리느라고
뒷집 아저씨께서 아치를  때려서 개들이 서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 생각으로 볼때
우리집 마당의 다섯마리 개들이 사람이나 짐승들이나 고양이나 소리가 조금만 들려도
같이 모두 짖고 더군다나 아치는 사나운 성격에 출산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더 예민하게 짖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윗집개(진돗개)가 풀어져서 산책을 종종 하지만 저희집 마당으로
스스로 들어온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아치에게 네발 짐승이 물리면 주인이 말려도 놓아주지 않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그 개(진돗개) 를 풀어놓지 말기를 몇차례 윗집에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윗집에서도 알겠다고 하셨던 상태입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윗집 개는 스스로 저희집 마당에 들어온적이 없었는데
싸움이 났다는 이야기가 이해되지 않을 뿐더러
묶여있는 아치가 가서 싸움을 먼저 거는 상황도 아니었을텐데
윗집아저씨가 개를 때려서 말렸다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아치는 첨부한 사진처럼 한쪽눈이 실명이 된 상태 입니다.
아버지가 오시고
아버지께 급히 연락을 받고 어머니와 동생이 와서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아치는 유리체 부분까지 손상이 있는 상태로 시력의 회복은 기대할수가 없고.
감염이 될경우 뇌신경까지 염증이 옮아가게 되면 최악의 상황에서 사망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항생제와 진통제 주사를 맞고 왔고.
앞으로 10일정도 항생제를 더 맞아야 하는데
아치의 새끼들이 그 젖을 계속 먹어야 하지만, 그 새끼들은 나중에 항생제 내성이 생겨
아프게 되도 약을 쓰는 것에 제한이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어떻게 때렸길래 아치가 온 얼굴에 피범벅이 되어
코에서도 계속 피가 나고, 눈에서 나는 피는 밤 10시까지 지혈이 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당황스럽고 마음이 아파서 두서없는 글이 되었을 수 있지만,
이러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