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b2926779 5월 27일 오후4시 경

대구의 경북대학교 동문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대학생인 저는 수업을 마치고 여자친구와 근처 정류장에서

노닥거리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너무 황당하여 제 눈을 의심할 만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골목에서 나온 휘발유운반차량이 뒤에 강아지를 끈으로 목매단 채

도로를 달리고 있는 거였습니다!! ;;;;;



정확히 어디서부터 달리기 시작한 차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차는 제가 본 거리만 해도

100M를 훌쩍 넘으며 그 거리를 약 시속 50km의 속도로 질주하였습니다... ( 앞뒤로 자동차가 달리고 있었는데 똑같은 속도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강아지는 필사적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목숨이 굉장히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정말정말 필사적이었습니다. 굉장히 작은 개였는데 그 짧은 다리로 살고자 발버둥 치는 모습이

너무 끔찍했습니다. 거기서 그 개가 자빠졌더라면 얼마나 더 끔찍했을지 상상을 하니 오금이 저립니다... ㅠㅠ... (개는 동네 돌아다니는 주인없는 개 같았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지켜봤습니다.

그 차는 달리다가 도로가로 정지하였습니다.

저는 달려가서 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먼 거리였지만 빨리 뛰어 갔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강아지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상황은 더욱 처참했습니다....

강아지는 두려움에 똥과 오줌을 배설해 놓았고

그 주위로 셀 수 없이 많은 피발자국이 찍혀져 있었습니다.

피발자국에 놀라 개의 발을 보니 모두 까져 빨간물 뿐이었습니다.

필사적으로 아스팔트 바닥을 박차고 달리다보니 발바닥이 다 갈린 겁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강아지는 달아나려는 듯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고 있었습니다.

두려움에 떠는 듯해 보였고 굉장히 초조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개는 목이 자동차와 연결된 단단한 쇠줄로 동여매져

있었기 때문에 탈출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리고 화가 치밀었고 당장 운전자에게 갔습니다. 창문은 닫혀있었습니다. 운전자가 왜 달리던 중에 세웠나 궁금했었는데 전화를 하고 있더군요.. 참 화가났습니다.

차 창문을 쾅쾅 두드리고 " 뭐하는 겁니까 지금! 개를 매달고 달렸습니다!! " 라고 소리쳤습니다.  



제가 당장 운전석으로 가서 문을 두드리니 운전자는 전화를 받고 있다가 나를 힐끔 보았습니다.

제가 문을 두리며 "손으로 뒤를 가리키며 알고 있습니까!!??" 소리치자

전화를 받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화가 난 것은 표정에 아무런 심각함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저는 화가 난 얼굴로 소리를 치는데 귀찮다는 듯한 표정으로 한번 힐끔 보며 끄덕이곤 다시 앞을 보며 전화받고 있었습니다..... ㅡㅡ



제가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고개를 끄덕이기만 할 뿐 앉아서 계속 전화를 받았습니다. 개의치 않는 듯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옆으로 여학생 2명이 다가 왔습니다.. 자기들도 목격했다고 제게 말했고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저와 함께 항의하자

남자는 귀찮다는 듯 나와 끈을 풀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끈의 위치를 바로 아는 것으로 보아

그리고 매우 간단히 끈을 푸는 것으로 보아 그 남자의 소행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 순간 그의 얼굴에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개가 똥을 무더기로 싸놓고 피발자국이 수없이 찍혀있었는데

그의 표정은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이었거든요!!!! 정말 별거 아닌 거 갖고 왜들 이러냐는 표정,,

귀찮다는 듯한 표정,, 은 느껴졌습니다 ....



저는 화가 났습니다. 이게 어찌된 영문이냐며 소리쳤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면서 소리쳤습니다. 그는 일절 제 말을 무시하였고 제가 왜 이랬냐고 반복하여 소리쳤습니다. 그는 나와 주위 사람들을 무시한 채 귀찮은 듯한 표정으로 개의 목을 붙잡고 들었습니다. 개가 무서움에 떨고 있었고 그는 단 한손으로 목을 움켜 잡았습니다. 정말 개를 들고 있는 모습조차 끔찍했습니다... 개를 좌석으로 던지듯 넣고는 차를 타고 가벼렸습니다..



저는 너무 미안합니다.. 제가 당장 개를 풀고 놓아줬으면 도망을 갔을 텐데

아저씨가 태우고 가도록 내버려둔 것... 이제와서야 아차 싶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 강아지의 눈빛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제가 개를 키워본 적도 없고 동물 애호가도 아닙니다만

그 강아지의 눈빛이 너무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무서움에 떨고 있던 그 눈빛이 너무 생생합니다.

그 개가 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제가 그 개에게 이제와서 무슨 도움이 되겠냐만은

동물학대방지연합에 고발글을 올렸습니다.

관리자와 연락이 닿았고 형사 고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만(500만원 이하 벌금)

법의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고

경찰관들이 조사는 커녕 접수조차 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동물의 권리에 대해 어찌 이리도 경각심이 없을 수 있는지...

저는 분통이 터집니다......  제가 그 강아지에게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는 제가..

너무 괴롭고 강아지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자동차 번호판도 찍어뒀습니다. 목격자도 많습니다

형사 고발한다면 경찰은 조치를 취해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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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이곳에서 도움을 주실수있다면 도와주세요
우연찮게 이글을 보고 도무지 잠을 이룰수 없네요 제발 도와주세요 ㅠㅠ

강량

2008.05.30 10:19:45

비록 동물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이런 상황을 놓치지 않고 추적해주신 제보자님 잘하셨습니다.
예전과 달리 사람들이 동물을 대하는 태도와 인식도 많이 바뀌었지만 동물보호법 역시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차량번호를 알고 님을 포함한 목격자들이 많으니 경찰에 고발해 엄한 처벌을 받게 해야 합니다.
경찰도 동물보호법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대충 형식적인 접수로 대할 수 있으니 관할 경찰서와 차량번호를 알려주시면 고발에 동참하겠습니다.

생명사랑

2008.05.30 15:17:26

동학방에서의 처리과정입니다. 해당관청에 협조를 요청하여 개가 더이상의 상해를 입지 않도록 신속히 처리하고 관련자를 조사중이라고 하니 다행입니다...


글 제 목 대구사건 진행상황 알려드립니다.
작 성 자 서울동학방 (ddolddolmom@hanmail.net)


아래 제보된 대구 사건의 진행상황 알려드립니다.

*5월 27일 =>사건발생
*5월28일=>제보자 제보
*5월 29일 =>동학방에서 대구시청. 대구북구청에 협조요청
*5월 29일 밤 => 차량번호 확보
*5월 30일 오전 9시-10시
=>차량소재지파악/ 대구 북구청 공무원현장조사/동물병원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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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대구에서 발생한 위 사건은 제보자의 침착함과 적극성이 큰 도움이 된 사례입니다.
제보자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다행히 제보자께서 차량번호를 확인하여주셔서
차량과 개의 소재지가 파악되었으며,
북구청 담당공무원이 현장조사를 나가 견주를 조사한 후
개를 병원에 이동하여 현재 진찰. 치료중에 있습니다.

대구에 사시는 우리 동학방 회원 한분께서 병원에 함께 계시며,
그나마 다행히 개는 발바닥이 도로에 끌려 찰과상은 입었지만,
크게 다치지 않았으며 보행에도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 2008년 1월 27일 개정 동물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동물보호감시관제도와 동물의 피난권제도의 적용을 요청한 첫 사례입니다.

동학방에서 대구시청과 통화할 당시 대구시는 아직도 동물보호감시관제도를 준비하고 있다고만 하였으나,
우리는 이 제도가 이미 법적효력을 발생하였으니, 대구의 동물보호감시관제의 시행여부와 관계없이 담당공무원을 감시관역할을 수행할수있도록 해달라고 하였으며, 피학대동물의 피난권도 물론 적용해달라고 요청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대구시와 대구북구청에서 협조해주셨습니다.

그러나....
현재 견주는 고의성이 없는 단순실수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8년 동안 키우던 개를 아줌마가 잠깐 차뒤에 묶어 놓았는데,
아저씨가 미처 그 사실을 알지 못한채 차를 끌고 나갔으며,
개가 그렇게 끌려간다는 걸 알아차린 아줌마는 급히 달려나가다
다리가 부러져서 병원치료를 받은 기록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왜 인터넷에 먼저 올려 곤란하게 만들고 있냐면서 저에게
항변같지도 않은 항변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견주는 8년동안 키운 개를 줄수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담당공무원도 고의가 아니라 단순실수인것같다면서 피난권을 주장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냐고 하고 있습니다.

일단 강력하게 요구하여 현재 북구청 공수의병원에서 진찰치료중에 있습니다. (대구 북구청 공수의사에 의하면 개는 8년정도된 성견이 맞다고 하네요.)

견주에 대한 법적조치는 개정동물보호법에 따라 북구청에서 고발조치할 예정입니다.

함께 걱정해주신 여러분들과 용감하게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신 제보자분, 대구시와 대구북구청 담당자께 감사드립니다.


제발

2008.05.30 16:21:31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해요 다행이네요

아직 100% 안심할순 없지만 견주가 꼭 처벌받고 개를 구할수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정

2008.05.30 16:29:11

꼭 견주가 처벌 받고 강아지는 안전하게 구할수 있었음 좋겠어요.. 빠르게 처리 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2008.05.30 17:11:12

원글 쓰신 분이 처음에 그 %^&차주에게 '알고 있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대답했어요. 분명 고의 맞아요.
담당 공무원은 저 말을 듣고도 단순실수라고 주장합니까?
만약 저 개가 도로 &$^*한 주인에게 돌아간다면 정말 가만있으면 안 됩니다.

부탁이에요

2008.05.31 13:21:10

강아지를 키우고 사랑하는 입장으로 저 글 보자마자 눈물이 앞을 가렸어요.
제발 정말 부탁입니다.
저렇게 학대받는 동물들이 한두마리겠냐마는 발각 된 이상
저아저씨의 처벌을 강력히 집행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 학대받은 강아지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되길 기도합니다.
저 강아지가 절대 저 악마에게 되돌아가는 일이 없게 도와주세요.
진심을 다해 부탁드립니다..

생명사랑

2008.06.01 19:18:55

마음은 당장 달려가 그 기사를 똑같이 트럭에 매달고 싶다만... 그래도 빠른 신고가 이뤄져서 너무 다행이네요.
제보해주신 분께 감사드려요. 아직도 한국에는 동물을 단순히 장난감 정도로만 여기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죠.
개가 받았을 두려움을 생각하면 ....다행히 차번호를 적어 두어서 사건 해결에 아주 큰 도움을 주셨어요.
우리도 만약 그런 동물 학대를 목격했다면 발만 동동 굴를것이 아니라 이렇게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꼭 모아야 겠네요.
모두 수고하셨고 제보자 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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