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조는 다시 초원을 달릴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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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농림부는 인공사육 야생동물의 가축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알 수
없는 소식이다.
교보서점에서 파는 "특수축산"이라는 잡지 2000년 7/8월호에 의하면,
농림부는 인공사육야생동물을 종래의 조수보호법에서 빼내어서
가축의 범위에 포함시킬 것인지를 검토하기 위하여 환경부, 국립수의과학원, 축산기술연구소, 축협중앙회를 비롯한 전국 관련 대학에 검토의견을 6월 3일까지 협조 요청한 바 있으며,
향후 2-3개월 내에 가축화를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식탁에 메뉴도 풍부하고, 사육자들도 짭짤한 재미를 볼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 동안 일반 시민이 잘 모르고 있는 사이에 타조의 사육 농가 수는 일 천 호를
상회하고 있으며, 또 합법적인 도살장까지 생겨났다.
농림부는 농림부령 제1362조로 5월 22일 "타조 및 타조고기의 위생검사규칙"을
공포하여 합법적인 타조 도축처리장이 이미 생겼다.
경북구미시 고아읍에는 일일 최대 300마리의 타조를 죽음으로 몰아갈 도축장이
생겼는데, 이 시설 규모는 "아시아에서는 유일의 타조전용 도축장"이라고 자랑이 안되는
자랑을 한다.
타조뿐만 아니라, 오소리 또는 사육농가가 늘어나고 있으며, "세계유일의 오소리 사육지침서"라고 선전하는 "오소리의 비밀"과 같은 책이 발간되어 사육업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오소리는 미래 축산으로 WTO 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경쟁력있는 축종"이라고
선전되고 있다.
타조는 아프리카의 초원에서 60 Km 속력으로 돌아다며, 하루의 60%이상의 시간을 걸어다닌다는 야생동물이다. 이런 동물이 좁은 우리에 갇혀서 생애에 단 한번도 제 속력대로 달려보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 어떠한 고통일까.
또 푸른 숲과 돌틈을 누비며 자유롭게 살던 오소리가 좁은 움추릴 수 조차없는
철장우리 속에서 끝없이 번식을 강요당하는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우리가 얻는 이득이 이 동물이 끊임없이 당하는 고통을 상쇄할 수 있을까?
우리가 식도락을 포기하더라고, 오소리는 숲 속을 배회하고,
타조는 초원을 달리게 할 수 없을까?
"자유"란, 그리고 "생명"이란 인간만이 독점할 수 있는 가치인가?
한순간의 맛있는 타조요리를 즐기기 보다는, 교통을 멈추고, 한국의
경부 고속도로라고 달리게 해주고 싶다.
타조는 사막의 아주머니이다.
타조를 보면 남양군도에 끌려간 우리 위안부 할머니처럼
생각된다. 아무 저항 못하는 타조,
사막에서 위험을 당하면, 납작 엎드리거나,
머리를 땅에 파묻는다는 타조. . .
축산업자는 몇 년 내에 가금화시킬 수 있다고 보지만, 수만년 동안 누려오던 "생명의 자유' 를 오소리와 타조가 쉽게 잊어버릴 수 있을까?
과연 이들 동물의 가축화를 가만 보고 있을 것인가?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사이에 언제 이렇게 까지 진도가 나간 것일까? 환경단체는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공문이라도 보내 줄 수 있을까?
생명을 사랑하는 이들은 농림부 축산경영과에 전화라도 걸어 줄 수는 있을까?
월드컵을 앞두고 개고기도 모자라, 이제는 야생동물의 가축화도 마다하지 않는 한국이라는
비난을 감수할 수 있을까?
박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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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농림부는 인공사육 야생동물의 가축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알 수
없는 소식이다.
교보서점에서 파는 "특수축산"이라는 잡지 2000년 7/8월호에 의하면,
농림부는 인공사육야생동물을 종래의 조수보호법에서 빼내어서
가축의 범위에 포함시킬 것인지를 검토하기 위하여 환경부, 국립수의과학원, 축산기술연구소, 축협중앙회를 비롯한 전국 관련 대학에 검토의견을 6월 3일까지 협조 요청한 바 있으며,
향후 2-3개월 내에 가축화를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식탁에 메뉴도 풍부하고, 사육자들도 짭짤한 재미를 볼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 동안 일반 시민이 잘 모르고 있는 사이에 타조의 사육 농가 수는 일 천 호를
상회하고 있으며, 또 합법적인 도살장까지 생겨났다.
농림부는 농림부령 제1362조로 5월 22일 "타조 및 타조고기의 위생검사규칙"을
공포하여 합법적인 타조 도축처리장이 이미 생겼다.
경북구미시 고아읍에는 일일 최대 300마리의 타조를 죽음으로 몰아갈 도축장이
생겼는데, 이 시설 규모는 "아시아에서는 유일의 타조전용 도축장"이라고 자랑이 안되는
자랑을 한다.
타조뿐만 아니라, 오소리 또는 사육농가가 늘어나고 있으며, "세계유일의 오소리 사육지침서"라고 선전하는 "오소리의 비밀"과 같은 책이 발간되어 사육업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오소리는 미래 축산으로 WTO 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경쟁력있는 축종"이라고
선전되고 있다.
타조는 아프리카의 초원에서 60 Km 속력으로 돌아다며, 하루의 60%이상의 시간을 걸어다닌다는 야생동물이다. 이런 동물이 좁은 우리에 갇혀서 생애에 단 한번도 제 속력대로 달려보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 어떠한 고통일까.
또 푸른 숲과 돌틈을 누비며 자유롭게 살던 오소리가 좁은 움추릴 수 조차없는
철장우리 속에서 끝없이 번식을 강요당하는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우리가 얻는 이득이 이 동물이 끊임없이 당하는 고통을 상쇄할 수 있을까?
우리가 식도락을 포기하더라고, 오소리는 숲 속을 배회하고,
타조는 초원을 달리게 할 수 없을까?
"자유"란, 그리고 "생명"이란 인간만이 독점할 수 있는 가치인가?
한순간의 맛있는 타조요리를 즐기기 보다는, 교통을 멈추고, 한국의
경부 고속도로라고 달리게 해주고 싶다.
타조는 사막의 아주머니이다.
타조를 보면 남양군도에 끌려간 우리 위안부 할머니처럼
생각된다. 아무 저항 못하는 타조,
사막에서 위험을 당하면, 납작 엎드리거나,
머리를 땅에 파묻는다는 타조. . .
축산업자는 몇 년 내에 가금화시킬 수 있다고 보지만, 수만년 동안 누려오던 "생명의 자유' 를 오소리와 타조가 쉽게 잊어버릴 수 있을까?
과연 이들 동물의 가축화를 가만 보고 있을 것인가?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사이에 언제 이렇게 까지 진도가 나간 것일까? 환경단체는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공문이라도 보내 줄 수 있을까?
생명을 사랑하는 이들은 농림부 축산경영과에 전화라도 걸어 줄 수는 있을까?
월드컵을 앞두고 개고기도 모자라, 이제는 야생동물의 가축화도 마다하지 않는 한국이라는
비난을 감수할 수 있을까?
박창길
뭐가 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