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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생전 처음 뷔페식당을 찾은 때가 언제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화려한 중앙 무대의 환한 조명 아래 자기를 한껏 과시하는 진귀한 요리들, 별천지에 온 느낌이었다. 이 음식도 먹고 싶고, 저 음식도 먹고 싶고, 평소 집에서 먹던 푸성귀를 건너뛰며 자주 볼 수 없었던 고기와 말로만 듣던 요리만 조금씩 덜어놓았지만 차려진 음식은 절반도 더 남았고, 왼손의 접시에 켜켜이 올라간 음식들은 쏟아질 지경이었다. 비록 내 돈은 아니었지만 계산은 이미 끝난 일, 겸연쩍은 것도 잠시, 아이스크림에 과일까지 앉기 불편할 정도까지 대여섯 차례는 더 중앙무대를 공략한 것 같았다.

과거와 달리, 도시는 물론 시골 면소재지까지 확산된 뷔페식당은 희소가치가 없어져서 그런지, 더 이상 매력적이지 못하다. 결혼 회갑 돌잔치 집들이에 출판기념회까지, 입맛이 까다로워졌을까, 메뉴도 맛도 늘 비슷한 뷔페, 가격까지 만만치 않은데 내 돈 내고 찾아가고 싶은 곳은 아니다. 차라리 열무김치에 보리밥이 낫지 싶다. 그런데 얼마 전, 토론회를 마치고 대전광역시에서 가까운 채식뷔페식당을 찾았다. 채식이라는 안내에 솔깃해서 들어갔는데 맛이 왜 그리 순수하고 기막힌지, 기대 이상 맛있는 음식은 자신에 대한 민폐가 아닐까 싶었다. 체면이고 뭐고 수북히 담아오는 일행들, 2차 술자리를 위해 위를 조금 비워둘 예정이었지만 상큼한 채식 앞에 의지는 무너져버렸고, 더 먹지 못하고 일어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얼마나 아쉽고 원망스러웠던지, 그때 안타까웠던 심사가 아직도 생생하다.

'살기 위해 먹는지 먹기 위해 사는지', 음식 놓고 햄릿 흉내내는 고민은 한번도 해 본 적 없다. 배가 고프니까, 식사시간이니까, 거기 밥이 있으니까 먹어왔다. 그런데,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자신의 명저 '월든'에서, 밥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위해 먹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그는, 체온을 유지할 만큼만 먹는 동물과 달리, 남의 털가죽을 벗겨 입고 은거지에 난방까지 하는 인간은 과식이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하긴, 어떤 식도락가는 토해가면서 먹는다 하고, 살쪄놓고 다이어트 한다고 난리법석인 게 인간들 아닌가. 다이어트에 들어가는 돈을 반으로 줄여도 굶주리는 제3세계 어린이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다고 하는데.

잘 알다시피, 자신의 에너지를 스스로 해결하는 식물이 아닌 모든 동물은 밥을 먹어야 생존과 재생산이 가능하다. 건강한 자손 낳아 잘 기를 수 있다는 의미다. 밥은 순환한다. 밥은 똥이 되고, 똥은 곧 밥이 된다. 내 밥은 다른 생물의 똥이고, 내 똥은 다른 생물의 밥이다. 그래서 그럴까, 밥 잘 먹고 똥 잘 누는 사람은 장수한다고 한다. 이는 짐승이나 식물 다 마찬가지로, 생태계의 만고진리일 것이다.

음식은 문화다. 문화는 다양성이 생명이다. 음악 미술 연극 영화들과 같이 신문 문화면을 장식하는 '좁은 의미'의 문화에서 확장하여 해석하면, 문화는 '삶의 방식(the way of life)'을 말한다. 삶의 방식은 환경에 의해, 지역과 역사마다 독특하게 형성되어 전달되는 것이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극지방의 음식이 사막지방과 같을 수 없고, 수렵채취사회의 음식이 농경사회와 같을 리 없다. 산악지대는 평야지대와 다르고, 섬지방은 내륙지방 사람들의 식성과 다르다. 문화로 자리잡은 식사 예절도 아시아와 유럽이 당연히 같을 수 없다. 어느 지방의 음식이 더 맛있고, 어떤 식사예절이 더 예의바르다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다양성이 생명인 문화는 비교가 불가능한 차원이기 때문이다.

지역과 역사와 환경에 따라 다양한 음식문화가 전해질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농작물과 종자를 보전해왔기 때문이었다. 대가족이 한 군데 모여 살며 자급자족했을 당시, 계절에 따라 장소에 따라, 거기에 잘 어울리는 농작물을 다양하게 심고 걷었을 것이다. 다품종 소량생산은 자급자족을 이끄는 필수조건이었으며, 같은 농작물이라도 여러 종자를 잘 보관해주었다. 경작지 조건에 따라 다른 종자를 파종하기도 했지만 윤작할 때 요긴했을 것이다. 자급자족하던 시절, 추수한 작물보다 종자 보관에 더 엄격했을 것이 분명하다.

다양한 품종의 농작물은 기상이변과 같이 뜻하지 않은 환경변화에 기복이 심하지 않다. 이삭이 덜 패는 종류도 더러 있지만 나머지가 받혀주는 까닭에 큰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여유가 있는 주민들은 비록 많지 않아도 이것저것 나누어 먹었고, 그렇게 늘 돈독했다. 일손이 부족한 아낙네부터 서로 돕는 두레농업은 우리의 따뜻한 전통이기도 했다. 그 시절, 큰일을 마치면 여유 있는 집에서 돼지도 잡고 소도 잡아 한바탕 마을 잔치가 벌어지곤 했을 것이다.



왜곡된 음식문화의 단초


자급자족했던 농경사회에서 잘살아보자는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농촌은 변해가기 시작했다. 대가족은 흩어져 젊은이들부터 돈벌이가 좋은 도시로 몰려가면서 오랜 세월 자급자족해왔던 대가족은 급속히 해체되었고, 두레가 불가능할 정도로 일손이 딸리는 농촌은 노동집약적인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유지하기 버겁게 한산해지고 말았다. 이럴 때 '과학'이라는 라벨을 달고 나타난 녹색혁명은 우리 농가를 혁명적으로 바뀌게 했다. 품이 많이 드는 여러 농작물을 조금 생산하던 종래 방식에서, 품이 덜 들 뿐 아니라 돈으로 바로 바꿀 수 있는 몇 가지 농작물 품종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게 된 것이다.

화학비료는 고된 거름주기를 대신해주었고 제초제가 김매기를 일거에 뿌리뽑았으며 농기계는 소와 함께 여물통까지 깔끔하게 비워버리면서 농촌은 얼마 남지 않은 일손으로 감당할 정도로 일거리가 크게 줄었다. 가끔 기계가 고장나고 비료와 제초제도 떨어지지 않게 사두어야 했지만, 읍내에 가면 다 해결되었다. 돈이 중요해지고 꾀 필요했지만 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작물을 충분히 심으면 문제될 게 없었다. 읍내도 많이 바뀌었다. 떠들썩하기만 했던 5일장 대신 상설가게가 속속 문을 열고, 돈을 꿔주는 협동조합도 생기면서 제법 근사해졌고, 모르는 이들도 많이 늘 정도로 켜졌다.

소가 들어가 구석구석 갈아엎어야 했던 구불구불 좁고 길다랗던 다락논도 기계가 들어갈 정도로 넓고 반듯하게 깎고 메우자 시원스러워졌지만 스미던 물이 말라버렸다. 하지만, 계곡을 막아 조성한 저수지와 수로는 제 때 적당한 양의 물을 보장해주므로 수리조합에 낼 물값이 있는 한 걱정할 게 없었다. 단일 품종의 농산물을 넓은 경작지에 심다보니 해충들이 전에 없이 들끓었지만 역시 걱정할 게 아니었다. 어느새 문을 연 농약가게는 농촌지도소가 권하는 각종 살충제를 이미 쌓아놓고 기다리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씨앗을 따로 보관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었다. 녹색혁명에 잘 맞는 씨앗을 벌어들이는 돈에 비하면 싼값으로 공급해주니, 과학농법에 적응하지 못하는 옛날 씨앗은 이미 다 버렸다. 어떤 이는 얼마 안 되는 종자 값 아낀다며 신품종 종자를 몰래 채종해 두었지만, 감시원에게 발각되어 적지 않은 벌금을 물기도 했다. 묘종으로 파는 채소는 씨를 받아보았자 소용없는 일이었다. 열매 맺는 게 부실하기 짝이 없다. 종자회사에서 가르쳐주는대로 온도 습도 일정한 비닐하우스에 묘종 그대로 심어야 좋다.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는 비용은 만만치 않지만 읍내 농협에서 싼 이자로 대출해주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게 없었다. 몇 년 내다 팔면 다 갚을 수 있을 정도가 아닌가.

농촌지도소는 심어야 할 종자도 선정해준다. 지역 환경에 맞는 종자는 물론 골라주지만, 종자에 맞는 농사법도 일러주고, 고맙게도 다른 지역에 심지 않는 농산물이 무엇인지 가르쳐주기도 한다. 농과대학을 나온 농촌지도원이 '비교우위 농사'라고 알려주던데, 잘 되면 큰돈 벌 수 있다고 귀띔해준다. 그뿐이 아니다. 일러준대로 비닐하우스에다 난로를 넣고 딸기나 야채를 남들보다 먼저 심자, 열매도 채 익기도 전에 상인들이 값을 더 쳐주었던 것이다.

배운 사람들이 시키는대로 하기만 하면 되는 이른바 '과학농업'은 농기계 경운기 분무기와 같은 내구재와 비닐 농약 비료 연료와 같은 소비재, 그리고 농기계수리비와 종자값 물값 품삯까지 솔솔 들어가지만, 많은 생산이 보장되는 한, 걱정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머리 좋고 힘있는 청년들은 촌구석에 남을 필요가 없어졌다. 총각이 떠난 농촌에 처녀도 떠나야 했다. 공장에 취직해서 조금이라도 더 버는 게 낫다. 도시의 자식들, 농촌의 부모가 번 돈을 다 모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남부럽지 않은 부자가 될 성싶었다. 손에 흙 한 톨 묻히지 않고 잘만 사는 도시인들 하나도 부럽지 않을 것 같았다. 이 기회에 가전제품 사고 집 넓히고 차 사고 잘 입고 고기 실컷 먹으며, 잘살아보세 잘살아보아.



자본집약적 '과학농법'의 한계


거기까지 좋았다. 아주 잠시지만, 농촌이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듯 했다. 그런데, 생산이 생산 아니게 되자, 잘 나가던 사정이 금방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돈 들어가는 일은 자꾸 늘어가는데, 전보다 소출이 신통치 않아진 것이다. 약제를 아무리 뿌려도 해충과 잡초는 비웃듯이 늘어갔고 더 강력하다는 이름도 고약한 약제를 훨씬 비싼 값 치르고 뿌리고 또 뿌려도 몇 년이 지나면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기름졌던 땅은 어느 틈에 푸석푸석하게 변해 화학비료 안 치면 제대로 싹도 트지 않게 변했고 억샌 팔뚝과 구릿빛 피부의 농부들도 기운 쓰는 게 전 같지 않았다. 인체에 무해하다던 약제를 친 날이면 특히 더했고, 어느 신문은 그런 현상을 '농약중독'이라 말했다. 그러고 보니, 그렇게 흔하던 올챙이 개구리 한 마리 보기 어려워졌고, 아침을 깨우던 새들도 다 어디로 날아갔는지 적막하기만 했다. 어디 그뿐인가. 젊은이가 사라진 농촌에 아기 울음소리 들리지 않자, 이제 우리 농촌은 본의 아니게 완벽한 '침묵의 봄'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생산의 농촌을 돈 버는 농촌으로 농민 스스로 천박하게 대우하기 시작한지 한 세대만의 일이었다.

농촌지도소에서 심으라는 거 심었는데 가격이 폭락하고, 뽑아보았자 둘 곳도 마땅치 않은 농민들은 무나 배추를 있는 그대로 갈아엎는다. 그러자 언론들은, '세상에! 농민들이 먹을거리를 갈아엎는다'고 난리들이다. 오죽하면 그렇겠느냐는 동정론도 상처난 마음 달래주지 못했지만 비난이 쏟아질 때에는 화가 치민다. 어쩌다가 배추 더 먹어주기 같은 관제 캠페인이 도시에서 생색을 내는 모양이지만 그렇다고 가난한 농민들 주머니에 돈이 더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창고가 큰 중간상인들만 배불릴 따름이다.

농협빚이 누적되면서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가구 당 3백만 원의 빚을 언제 갚나 걱정할 적이 엊그제 같은데, 영농후계자가 제초제 마시던 얼마 전에는 3천만 원으로 훌쩍 늘었다. 한데, 황금빛 풍년 들판의 멀쩡한 벼를 갈아엎던 농부가 피눈물을 뿌리던 올해, 농가들은 평균 7천만 원의 농협빚에 가위눌려 있을 정도가 되었다. 과학영농 한 세대만에 우리 농가들은 자본에 완전히 종속되고 만 것이다. 그런데, 자본종속은 어디 농가만의 일이던가. 땅 집고 헤엄치듯 돈 쓸어모으는 것 같았던 농약회사, 종자회사는 왜 자본 규모가 더 큰 외국 회사의 손에 넘어갔는지, 이자 꼬박꼬박 챙겨가던 농협은 왜 허구한날 부도직전으로 만성부실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비록 배운 것 없지만 농사가 천직이라 믿고 황무지를 절대농지로 가꾸었던 성실한 농민들은 빚덩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데, 한밤중 절대농지에 건설폐기물을 들어붓고 준농림지로 지목변경받은 약삭빠른 농부는 살림살이가 펴는 듯 하다. 때마침 불어닥친 개발바람은 시골 구석구석까지 아스팔트도로를 깔았고, 몰려드는 투기꾼들에 의해 땅값이 몰라보게 뛰었기 때문이다. 한 밑천 챙긴 농부가 지긋지긋했다는 고향을 떠나자 농촌은 더욱 침묵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이제 농촌에서 비교우위 농법은 사라졌다. 어디가나 목돈을 쥘 수 있는 농작물만 잔뜩이다. 농약 냄새도 진동한다. 농협도 '과학농법' 이라야 돈을 더 빌려준다. 도시와 농촌 모두 재료를 다 사야 밥해먹을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자 음식은 물론 식성까지 단순해지고 '삶의 방식'조차 획일적이 되었다. 지역에 따라 다양했던 음식문화가 편협하게되는 현상은 이제 세계화에 성공한 것이다. 비교우위를 명분으로 내세운 세계무역은 농산물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역적 단작은 세계적 단작으로 확장되었고, 언론과 문화상품을 통해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강요하는 다국적 자본은 세계무역을 주도하면서 음식문화까지 획일화시켰다. 이제 '식사예절' 하면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는 서양식 식사를 먼저 연상하게 되었다.



자본을 위한 음식문화


농작물의 생산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도시의 소비자들은 음식의 재료와 그 생산과정에 그리 민감하지 못하다. 백화점 지하 매장에 잘 다듬어 냉장 진열된 농산물에 손이 가지만 그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들어간 농민의 땀과 고충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어떤 게 제철 농작물인지 모르는 소비자들은 농작물에 어떤 농약과 호르몬에 투여되었는지 전혀 모르고 관심도 기울이지 못한다. 농산물이 아닌 가공식품은 그 정도가 더하여 신경이 예민한 소비자만이 유통기한을 꼼꼼히 확인할 따름이다. 끓이거나 데우기만 해도 한번에 해결되는 인스턴트 식품은 어떤가. 이미 조리되어 포함된 농산물과 첨가물은 그 종류와 함량이 불분명하고 원산지 표시도 애매한데, 소비자는 그 식품의 제조 과정에 안심할 수 있을까. 농산물의 품질은 믿을 수 있을까. 자본의 현란한 광고에 세뇌된 소비자들은 그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맛에 길들여질 따름이다. 다국적 기업이 주도하는 세계적인 패스트푸드가 그 전형일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 운반해온 육류와 농산물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가공 포장하여 중앙집중적으로 공급하는 패스트푸드의 독특한 맛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은 자국 음식문화의 다양성을 그만 잊어버리고 말았다.

생산 유통과정을 자본에 내맡기면서 소비자는 가공식품의 원형을 거의 짐작하지 못한다. 최근,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는 패스트푸드의 비밀은 무엇일까. 대량 생산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벌어지는 생태계 파괴, 비위생적인 대형 축산으로 말살되는 동물권과 노동력 착취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햄버거의 경우 내다버리는 지방이 과다하게 섞어 있다는 사실도 자본의 입맛에 길든 소비자는 깨닫지 못한다. 산뜻한 매장에 깔끔한 조리과정이 공개되고, 천편일률적인 친절로 무장한 패스트푸드의 이면의 더러움을 소비자는 물론 가맹점도 알아챌 리 만무한 것이다.

차라리 더럽게 살자고 외친다. 생산과 소비가 만나고, 배설이 나뿐 아니라 생태계의 건강한 순환 고리로 제 역할을 다 했던 시절로 되돌아가자고 호소한다. 맑은 물과 따뜻한 태양, 그리고 농부의 땀방울에 푹 젖은 한 톨의 씨앗이 제철 제 고장에서 적당한 세월을 보낸 후 원래보다 수십 배 늘어나는 생산이 예로부터 내려온 진정한 생산이자 문화지, 무거운 기계로 씨앗을 착상한 땅을 짓누르며 석유 펑펑 가동하고, 독성이 가득한 석유화학제품인 농약과 비료를 뿌려 생태계 순환에 오히려 해를 주는 농산물은, 생산이 아니라 변형이자 오염된 제품이라고 강조한다. 겉보기 깨끗한 음식을 먹고 파리도 외면하는 똥을 누어야 한다면 뭐가 깨끗한 거냐고 질타한다.



후손을 거부하는 육식문화


지금도 자신의 고향인 섬진강을 떠나지 않고 있는 시인 김용택은, 중학교이던 시절 질펀하게 펼쳐지던 돼지 잡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재현해내고 있지만, 인간 박한수 형님과 거울 보며 여드름 짜던 누나가 다 떠난 고향의 정취는 시인의 눈앞이 아닌 저 멀리 산 뒤에 있다고 토로한다. 고향을 떠나 도시로 떠난 이들이 객지에서 고생고생하며 아들 딸 낳고 자리잡았지만, 벌써 고향을 떠나올 무렵의 나이로 성장한 그이들의 아들과 딸은 고향의 정취가 무엇인지, 생산의 가치가 무엇인지 거의 모른다. 밥이든 문화든, 생긴 돈으로 소비하며 즐기면 되는 세상으로 인도되었기 때문이다. 의식주는 체온유지와 더 이상 아무 관계가 없어지고 말았다.

최근 새삼스럽게, 채식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불거져나오고 있다. 어쩌다 큰맘먹고 먹었던 고기가 반찬마다 섞여 올라오고, 불고기는 물론 등심과 생갈비도 흔해터진 세상에 채식은 부지불식간에 우리 음식문화의 역설이 된 것이다. 우리 식탁에서 고기반찬은 이제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지만 고기가 흔해진 것은 사실 그리 오래된 과거가 아니다. 우리 식탁에 고기가 자주 올라오게 된 원천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생활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일까. 고기 못 먹던 가난했던 시절의 아쉬움을 달래려다보니 이제 좀 과하게 된 것일까. 이 역시 지독한 역설이지만, 굶주려 죽을 정도로 가난한 지역의 인구를 먹여살리겠다고 잘먹고 잘 사는 나라에서 자본을 투입하여 강력히 추진한 '녹색혁명'이라는 곡물 과잉생산 계획이 못 먹는 인구를 더욱 굶주리게 만들고 기름진 부자들의 식도락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녹색혁명은 식량을 생산하여 얻는 것이 아니라 자본을 투입하여 변형시켜 얻는다. 따라서 식량은 나누는 것이 아니라 돈을 받고 팔아야 하는 상품이 되었고 자급자족 체제를 상실한 지역의 인구 중 돈이 없는 자는 구호식량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굶주리게 되고 말았다. 자신들의 오랜 옥토를 유럽인들이 공수해 먹는 신선한 야채 생산기지나 기호식품, 그리고 플랜트 농업단지로 빼앗긴 지역, 수출용 농산물이나 축산단지로 전용된 지역에서 저임금으로 혹사당하는 주민이나 그나마 고용에서 제외된 주민들은 돈이 없어 굶주리게 구조화 된 것이다. 자본은 녹색혁명으로 남아도는 곡물을 사료로 전용하기에 이르렀고, 급기야 잉여 농산물을 사료로 먹은 가축이 남아돌기 시작했다. 고기 뿐이 아니다. 우유와 계란도 공급이 늘어났고 낙농제품이 쌓이기 시작했다. 이때 자본은 고기를 먹어야 키도 크고 튼튼해지고 우유와 계란은 안전식품이라는 새로운 '과학'을 신화로 유포시킨다. 물론 그 과학적 산물은 돈이 있어야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녹색혁명의 연장선으로 강요된 육식문화는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에게 문화적으로 건강상으로 심각한 문제를 노출시키고 있으며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있다. 소품종 다량생산으로 식문화가 획일적으로 재단되고, 화학농법으로 토양이 오염되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현상은 기업형 축산에도 그대로 이어질 뿐 아니라 지표수를 오염시키고 지하수위마저 고갈시킨다. 적은 투입으로 무게가 많이 나가는 가축을 빨리 대량으로 공급해야 다른 축산업체보다 많은 돈을 덜어들일 수 있고 그래야 망하지 않는 살벌한 경쟁적 축산구조에서 초식동물인 소에게 육질사료를 공급하고 성장호르몬을 투입했으며, 심지어 동종의 사체까지 곡물 사료와 섞어 먹이는 엽기적 사육이 보편적이 되었다. 그러자 견디지 못하는 가축들이 폐사하고 있지만 항생제 투입으로 해결하려 하는 '과학축산'은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에도 생명경시 풍조를 암암리에 만연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농약과 호르몬들로 오염된 농작물과 육식을 과식하게 된 인구들은 그렇지 않은 시절에 살았던 조상이나 자연스러운 농산물을 먹는 지역의 인구에 비해 암이나 순환계통 이상과 같은 질병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난다. 비만이나 조기성장과 같은 체형 이상뿐 아니라 골다공증과 당뇨병과 같은 퇴행성 질환도 크게 증가하여 불필요한 의료비 부담이 전에 없이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식으로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므로 일부 의료진과 시민단체들은 자신의 건강과 환경을 위해 채식을 권유하고 있건만, 최근 생명공학은 더욱 공격적인 자본 투입으로 문제를 오히려 악화시키려 들고 있다. 농약과 호르몬의 위협으로 모자라는지, 자본의 한시적인 이익을 위해 조작된 돌연변이 유전자로 농산물과 축산물을 오염시키려 들고 있으며, 그래서 발생된 질병을 치료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더 치명적인 질병을 후손에게 물려주려 획책하고 있다.



반성으로 맞이해야 할 채식문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채식주의자'라고 하면 타협을 거부하거나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고집불통이나 예의가 없는 기피인물 정도로 취급했던 것 같은데, 최근 무척 달라졌다. 광우병 회오리가 몰아치기 이전부터 피시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채식주의자의 모임을 지속 발전시켜온 채식운동단체를 비롯하여 아이의 건강을 염려하는 여성과 소비자 단체, 기존의 환경 및 유기농산물 직거래 단체, 그리고 최근 급부상한 유전자 조작 식품 반대 운동단체와 동물권 단체들에서 채식의 가치를 끊임없이 설파하였고, 광우병이 몰고온 육식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분위기를 편승하고 출간된 채식주의 관련 책자가 적지 않은 독자들의 경각심을 유발하였으며, 이를 반영하여 방송매체나 대중잡지에서 채식주의자의 주장을 비중 있게 다뤄준 데 힘입은 바 클 것이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 제한적으로 적자 운영하던 채식당도 최근 크게 늘어, 웬만한 중소도시에도 채식 메뉴를 내놓는 식당들이 점심과 저녁 시간까지 북적이는 손님들을 받고 있으며 채식에 필요한 음식 재료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상점도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지금까지 많은 채식주의자들은 자연상태든 사육했든 육식은 살아있는 동물을 죽이고 그 고기를 먹는 행위를 혐오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채식주의 장르에는 소 돼지고기나 닭고기와 같은 살코기는 물론 생선이나 조개와 같은 어패류도 삼가고 계란과 우유도 거부하며 김치에 젓갈 넣는 것도 부정하는 철두철미한 채식주의가 있는가 하면, 생명을 굳이 죽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낙농제품과 계란은 마다하지 않는 채식도 있다. 명상을 통해 생명의 경이로움을 깨닫고 채식을 실천하는 이도 있고 고기를 씹는 맛에 거부감이 들어서 채식을 실천하는 이도 있으며 과다한 육식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질병을 가진 이가 채식의 가치와 건강상의 이점을 알리는 정보를 획득한 다음 실천하는 사례도 있다. 그런가 하면 환경과 생태계 보전 차원에서,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은 제철 제고장 음식을 가족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안전하게 먹으려면 육식보다 채식이 유리하기 때문에 채식주의를 느슨하게 고집하는 이도 있다. 그들은 전통 방식으로 안전하게 사육한 축산물이라면 자신의 어린 아이들에게 약간의 고기와 낙농제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생명을 죽이는 것이 싫어서 채식을 선택했다는 채식주의자의 주장에 대해 채식도 식물의 생명을 죽이는 행위라는 점을 힐난하고, 동물이든 식물이든 먹어야 생존할 수 있는 것이 생태계의 질서인데 단지 죽이는 것을 혐오한다면 초식동물을 잡아먹는 육식동물의 존재까지 부정하는 것인지 묻는 사람도 있다. 또는, 농작물을 재배하기 위하여 크고 작은 생태계를 훼손해온 행위 역시 동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역사임에 틀림없는데, 그것과 육식은 근본적으로 무엇이 다른가 하며 반문하기도 한다. 하긴, 여태까지 맛있게 먹었던 스테이크가 순진무구한 눈망울의 소를 죽여 그 사체를 저며 만든 살코기라는 사실을 알고부터 고기를 먹지 않게 되었다는 채식주의자도 적지 않은 마당에,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채식주의자들이 마치 자신들을 살생자로 비난하는 듯 느낄 수 있고, 때로 기분이 언짢겠다 싶다.

그런데 채식만으로 충분하다고 믿는 대부분의 채식주의자들은 육식 대신 채식을 권고하기는 해도 육식하는 사람을 비난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 남보다 더 많이 더 빨리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 환경과 생태계 질서를 교란하며 밀폐된 대규모 축사에서 비위생적으로 사육하는 자본의 비인간적인 행위를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그렇게 사육하여 시장에 내놓은 살코기와 낙농제품을 마치 완벽한 식품인양 선전하는 행위를 비판하는 것이지 육식 자체를 적대시하는 것도 아니다. 잦은 홍보로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다량의 곡물을 낭비해야 소량의 고기와 낙농제품을 얻을 수 있는 육식으로 배불리는 일이야말로 지나친 과식이라는 사실을 한번 더 강조하고, 사람의 체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채식의 가치를 일반인들에게 쉽게 인식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육식을 즐기는 이들은 채식주의자를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그를 위해 채식주의자들은, 지나친 육식이 초래하는 개인의 질병이 채식으로 식단을 바꾸자 말끔하게 회복한 사례를 예로 들고 있으며, 채식을 실천하겠다는 동의를 구하기 위해 체력이 뛰어난 운동가나 위대한 사상가 중에 일반인이게 잘 알려진 채식주의자를 소개하는 한편, 당위성을 주장하기 위해 채식이 육식보다 개인과 사회를 건강하게 이끌고 자연친화적이라는 사실을 유난히 강조하려는 것이다.

채식운동이 채식을 실천하는 개인의 건강만이 아니라, 채식단체들이 강조하듯이 생명존중 기아해결 환경보호 건강증진 생명사회 구현을 위한 시민운동이라는데 동의하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까지 전개된 약탈적 농업과 축산업을 반성하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지속가능한 생태계와 건강한 생명 보전을 위한 최선의 대안이 채식이라는 인식이 채식주의자들에게 전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기 위해, 이제까지 동물의 생명권 차원에서 접근해왔던 서구 취향의 채식주의에서 우리 전통적 차원의 생태적 채식운동으로 방향전환을 모색하는 어떨까 한다. 후손의 눈높이로 미루어볼 때 후자 쪽이 훨씬 바람직하지 않을까.

현재 채식주의자들이 제안하고 있는 채식 식단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지 먼저 꼼꼼히 살펴보고, 만일 그렇다면 될 수 있는대로 현실적으로 가장 환경 친화적인 식단으로 바꾸려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가장 자연스런 채식 식단은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는지 농촌의 생산자와 도시의 소비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함께 모색해야 좋을 것이고, 후손의 눈높이를 기존으로 누구 무엇을 어떻게 희생하고 또 배려해야 할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어려운 부분을 공유하려는 자세가 선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다양한 식단을 확보하지 못한 이유가 있겠으나, 일부 채식단체에서 선보이고 있는 것과 같이, 채식을 플랜트 농업을 전제로 한 서양식 야채와 가공 농산물로 단순화하는 것도 채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면 경계할 일이라고 본다. 제3세계를 착취하는 소품종 다량생산은 제3세계의 가난한 이웃은 물론 후손의 건강한 생명과 환경을 위해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채식 위주의 식사가 아주 자연스러웠던 다양한 우리 전통 식단에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여긴다. 그러한 맥락에서, 일부 부유한 계층만을 위한 채식은 마땅히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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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채식인의 날을 1주일 앞둔 9월 30일, 인사동의 차 없는 거리에 모인 관광객과 행인들이 아주 흔쾌한 마음으로 채식운동단체가 주최한 채식 캠페인에 참석하는 모습을 벅찬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시민들의 긍정적인 관심이 눈에 띄게 확산되는데 고무된 주최측은 이참에 본격적인 시민운동으로 돌입할 각오를 다지고 있지만, 아직은 동물권을 고려하는 소극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유전자 조작 식품의 문제점을 논의하는 토론회 자리에서 한 초로의 여인은, 김치와 된장만 먹은 어머니는 90세가 넘도록 건강하게 살았는데, 고기를 즐기던 오빠는 젊은 나이에 중풍으로 쓰러졌다며, 발제자로 나온 정부 관료에게 '유전자 조작 같은 거 하지 말라'며 호통을 쳤다. 유전자 조작과 채식은 얼른 보아 직접 관계없는 것 같지만, 사실상 사상적 뿌리를 공유한다. 화학농업을 전제로 다량 생산한 농작물을 공장식 대형 축사에 가두어 밀식 사육하는 가축의 사료로 공급할 것이기 때문이다. 유전자 조작이나 극도로 품종개량한 가축을 본성을 말살하는 방식으로 사육하는 것이나 유전자를 조작하여 만든 농산물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점에서 한결같다. 환경을 교란하고 후손의 건강을 크게 위협한다는 공통이다. 토론회의 여인이 지적한 것처럼 채식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을 공유한다.

요즘처럼 오염된 먹을거리가 넘치는 세상에, 채식은 실천하는 개인은 물론 사회나 생태적으로, 무엇보다 후손의 건강에도 바람직한 대안으로 작용하는 것에 틀림없다. 하지만, 채식은 미래의 혁신적 대안이기 이전에 그리 멀지 않았던 과거의 습관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가족 중심의 노동집약적인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자급자족했던 시절, 농촌은 수많은 동식물로 어우러지는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해왔고 그 안에 사는 주민들에게 서로 돕는 따뜻한 품성이 살아있었던 시절, 우리는 다채로웠던 우리 전통의 채식위주 식단이 있어 환경과 생태계는 지금보다 훨씬 지속가능했고 건강했다는 역사를 우리의 채식인들은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강조하지만, 채식이 새로운 계층을 낳고 계층 간 불평등을 불필요하게 잉태하는 새로운 기재로 조금이라도 작용해서는 안 되며 육식을 적대시해서도 곤란할 것이다. 또한 자라나는 아이들의 단백질원을 충분히 확보하기에 채식 식단이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육식 이상의 아미노산을 채식으로도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저렴한 식단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본다. 채식은 우열이 없는 다양성을 기초로 하는 우리의 문화로 다시 정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채식도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 정부도 기업도 아니다. 후손의 생명을 위해 환경도 생태계도 다양했던 과거의 음식문화도 살리기 위해 현 세대 시민이 나서야 할 운동이어야 한다. 선조가 우리에게 물려준 이 땅에서 후손들도 지속가능하게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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