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지마, 때리지마. 돼지 주인의 외마디가 작업장을 뒤덮었다... 구제역에 감명된 돼지는 다리를 심하게 떨고 잘 걷지를 못했다.. 말 그대로 널부러져 있었다. . 입과 코에 걸어서 큰 고통을 주며 돼지를 끌고 나오는 쇠줄로 된 작업도구가 있었다.. 죽어가는 돼지에 이 도구를 씌어서 한 마리씩 겨우 끌고 나왔다. ..전기충격기는 쓰러져 있는 돼지를 일으켜 세우는 유일한 도구였다...웅덩이 안에는 먼저 도착한 어미 돼지들과 비육돈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웅덩이 안에는 먼저 도착한 어미돼지들과 비육돈들이 수북이, 수북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트럭 적재함의 뒷문을 열었다. 적재함이 자동으로 들리는 트럭이 아니었다. 그냥 떨어지는 돼지는 없었다. 포클레인이 적재함에서 돼지들을 웅덩이로 밀어냈다. 7m 깊이의 매몰지로 돼지들이 떨어졌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운전석 쪽으로 돼지들이 몰렸다. 다시 포클레인이 이들을 밀쳐냈다. 채 떨어지지 않은 아기돼지 한 마리와 비육돈 한 마리가 난간 모서리에 걸려서 바둥바둥댔다. 다시 포클레인이 이들을 처냈다. 단호하게 처내는 수밖에 없었다. 웅덩이에는 큰 돼지 작은 돼지가 서로 엉켜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쳤다. 이미 좁아진 웅덩이에서 바닥에 깔리지 않고 위로 올라서려고 밀고 밀리고 기어오르다 떨어지는 발버둥질을 계속해 댔다. 아기돼지는 순식간에 바닥으로 깔려서 보이지도 않았다. 생지옥, 아비규환이란 말이 아마도 이런 지경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기사글: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_print.asp?article_num=60110210183757
,이렇게 까지 비참한 줄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죽음의 기록을 읽고 분노합니다.